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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반도체+유리기판'으로 반전 승부수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8-05 18:09

11분기째 적자…돈 버는 건 반도체소재뿐
유리기판 상업화·후공정 시너지 총력전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11분기 연속 적자에 빠진 SKC가 반도체 테스트 사업과 유리기판 신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아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박원철 SKC CEO

박원철 SKC CEO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말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SKC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 한신평은 "2차전지소재, 화학 등 주력 사업 부문의 동반 실적 부진으로 이익창출력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SKC는 2022년 4분기부터 2025년 2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적자 규모는 2023년 2137억원, 2024년 2768억원, 2025년 상반기까지 1446억원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화학 중심 사업 구조 재편을 위해 2020년 인수한 배터리 동박 자회사(SK넥실리스)가 2023년 전기차 성장 둔화 이후 실적이 꺾인 게 뼈아프다.

지난달 30일 열린 SKC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유지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획기적인 손익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며 하반기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나마 유일하게 흑자를 보고 있는 ISC 등 반도체소재 실적이 반등한 것은 고무적이다. 반도체소재 사업은 지난 2분기 매출 606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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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C는 AI 데이터센터 및 스마트폰용 NPU, 생성형 AI용 GPU·NPU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 테스트를 위한 실리콘 러버소켓(iSC)을 제조한다. SKC가 반도체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기 위해 지난 2023년 인수했다.

지난 4월 ISC는 SKC의 자회사 SK엔펄스로부터 메모리반도체 테스트 장비 사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소켓·장비 사업 시너지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판단 아래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SKC 관계자는 "ISC가 보유한 글로벌 빅테크 네트워크를 장비 사업에서도 활용하고, 소켓·장비 패키지 형태로 판매도 가능하다"며 "실제 인수 직후 북미 빅테크 고객사와 신규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적된 적자로 인한 재무 건전성 위기는 비핵심사업 정리를 통해 해결하려고 한다. 회사는 지난 2024년 폴리우레탄 원료사 SK피유코어 지분 전량 매각(4103억원), SK엔펄스 파인세라믹 사업 양도(3600억원), 중국 웨트케미칼 세정 등 반도체 기초소재사업 매각(878억원)을 통해 현금을 확보했다. 올해 6월에도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법인 지분 10%를 일본 도요타통상에 15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또 지난달 자사주를 활용해 2600억원 규모 영구 교환사채(EB)를 발행하기도 했다.

앱솔릭스 유리기판. 출처=앱솔릭스

앱솔릭스 유리기판. 출처=앱솔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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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마련한 자금으로 또 다른 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 앱솔릭스가 담당하고 있는 반도체 유리(글라스)기판이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기판보다 성능은 끌어올리고 전력소비와 두께는 줄일 수 있어 AI 시대를 맞은 반도체 패키징 분야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지난 1월 열린 CES 2025에서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SKC 유리기판을 직접 홍보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SKC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하반기 유리기판 샘플 고객사 인증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를 통해 수익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해말 ISC도 유리기판에 적용할 수 있는 테스트 소켓을 공개하는 등 전사 차원의 반도체 후공정 사업 시너지 확대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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