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15일부터 사업부문별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한종희닫기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국내외 임원들과 함께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회의에서는 부문별 업황과 다음해 사업계획 및 중장기 전략 등을 논의한다.
재계에서는 이번 회의가 이재용 회장의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전략회의인 만큼, 이재용 회장의 참석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생활가전 사업도 부진한 상황에서 임원진들과 직접 만나 전략을 세우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예년과 같이 불참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이 회장은 글로벌 전략회의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각 사업별 부문장으로부터 전반적인 회의내용을 공유해왔다.
이번 전략회의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 극복 방안에 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부터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생활가전 등의 매출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현실화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년 반도체 시장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 규모가 올해 대비 3.6% 줄어든 5960억달러(약775조원)로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 시장은 16.2% 역성장 할 것으로 봤다.
전사 부문에서는 ▲고금리·고환율·고물가 극복 방안 ▲비용절감·수익성 회복 ▲미래경쟁력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가전·모바일 등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수익성 회복 방안 ▲물류비 상승 및 재고수준 완화 방안 ▲프리미엄 전략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대응 ▲수익성 유지 방안 ▲미·중 갈등 속 지정학적 리스크 대비책 ▲파운드리 경쟁력 확보 ▲미래 투자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