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그룹 이자이익은 2조4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중소기업 중심 영업전략과 함께 가계대출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대출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이자 수익이 늘었고, 유동성 핵심예금이 증가해 조달비용이 효과적으로 관리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그룹과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89%, 1.51%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8%포인트, 0.12%포인트 개선됐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0.06%포인트 올랐다.
비이자이익은 986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매매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유가증권 손익은 금리 상승에 따른 매매이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7% 줄었다. 증권수탁수수료도 주식거래 대금이 감소한 영향으로 47% 줄어든 770억원에 그쳤다. 보험관련 이익은 2305억원으로 사고보험금 증가 등으로 18.3% 감소했다.
신용카드 수수료는 신용판매 매출이 늘고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한 903억원을 기록했다. 투자금융수수료는 기업공개(IPO) 등 부동산 관련 대형 딜 수임에 따른 인수·주선수수료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55% 불어난 966억원을 나타내며 비이자이익 감소를 방어했다.
1분기 판매관리비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1조3243억원으로 지속적인 디지털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와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수준으로 관리됐다. 영업이익 성장과 안정적인 판관비 관리를 통해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38.1%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436억원으로 코로나 관련 추가 충당금 745억원 등 보수적 충당금 적립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9.7% 늘었다. 대손비용률은 0.22%에서 0.26%로 0.04%포인트 증가했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3월 말 기준 16.2%,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0%로 규제 비율을 충족하며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2022년 1분기 신한금융그룹 주요 경영 성과./자료=신한금융그룹
그룹 손익 중 글로벌 손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9.2%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순이익이 403억원, SBJ은행(일본법인)이 253억원으로 각각 42.1%, 22.0% 증가하며 그룹 글로벌 손익 성장을 견인했다.
GIB 부문의 경우 빅딜 수임과 지분투자 확대로 수익성이 강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3% 뛴 3336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전사적인 디지털 혁신 전략을 추진한 결과 비용 효율화와 금융 플랫폼 성과도 내고 있다. 그룹 금융 플랫폼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월 말 기준 1558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82만명 증가했다.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플랫폼 전략 전개를 통해 쏠(SOL)과 플레이(pLay)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지털 플랫폼의 영업 기여도도 높아졌다. 계열사 주요 상품별 디지털 채널 신규 가입 비중은 은행 수신상품 79.9%, 은행 여신 70.4%, 카드 금융상품 62.9%, 금투 주식계좌 96.4% 등이었다.
![조용병, 호실적 힘입어 ‘글로벌·GIB·디지털’ 가속(종합) [금융사 2022 1분기 실적]](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42218073809929f09e13944d175114235199.jpg&nmt=18)
이태경 신한금융 부사장(CFO)은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금배당은 분기배당으로 60%, 추가로 결산배당 때 40%를 배당할 계획”이라며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주당 400원씩 배당금이 나가고 결산배당 때 이를 제외하고 40%를 지급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한금융 분기 배당금은 2분기 300원, 3분기 260원이었다.
그는 "자사주 매입까지도 총주주환원율에 포함되는 것인데, 상반기 실시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주당으로 보면 300원 수준”이라며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다 합쳐 총주주환원율 30%을 조기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당기순이익 규모와 총주주환원율 등을 보고 추가로 자사주 매입을 할 여력이 있는지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영택 신한금융 경영관리부문장(CMO)은 총주주환원율 제고를 위해선 그룹 전체 손익 규모가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허 CMO는 “1분기 실적을 통해 그룹의 기초체력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어떤 성장 동력을 계속 발굴해서 손익 규모를 유지하고 성장할 것인지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와중에 글로벌 부문과 캐피탈,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인오가닉 성장을 통해 그룹의 기초체력을 계속해서 올려 나가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주주환원 제고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조용병, 호실적 힘입어 ‘글로벌·GIB·디지털’ 가속(종합) [금융사 2022 1분기 실적]](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42218082102916f09e13944d175114235199.jpg&nmt=18)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