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캐피탈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462억원으로 전년 동기(413억원) 대비 11.85%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자손익, 수수료이익도 개선됐는데, 이는 전체 영업자산이 분야별로 고르게 성장함에 따라 수익성도 균형 있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캐피탈은 2016년부터 리스금융 위주였던 포트폴리오를 탈피하기 위해 영업자산 다각화에 나선 바 있다. 이에 소매금융과 기업금융, 오토·리스금융 자산으로 구성된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됐다.
각 영업부문별 자산이 균형 잡힌 성장을 이뤄내 올 상반기 말 총자산이 4조7585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4조1101억)원 대비 15.78% 가량 증가한 규모다.
증가한 자산규모를 기반으로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증가해 영업이익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캐피탈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472억원) 대비 29.72% 증가한 612억원으로 드러났다. 이는 순이자손익과 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순이자손익은 1301억원으로 전년 동기(1130억원) 대비 15.14% 증가했으며, 수수료이익은 171억원으로 1년 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캐피탈 관계자는 "기업, 투자, 소매, 오토, 리스 등 전 포트폴리오별 영업자산이 고르게 성장함에 따라 당기순익과 순이자손익도 구조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며 "수수료이익의 경우 기업금융부문 임직원의 대출 주선·모집 노하우 등 역량 증가로 과거 전통적인 론(Loan) 방식의 영업 외 수수료 수익 증가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대손충당금의 경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보수적인 적립 기조를 이어갔다. 올 상반기 말 한국캐피탈의 대손충당금은 1328억원으로 전년 동기(1315억원) 대비 1.02% 소폭 늘어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PF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개정 이후 자산건전성 확보를 이해 대손충당금을 적정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한 결과다.
한국캐피탈은 현재 대손의 철저한 관리를 위한 건전성 강화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 중이다. 일례로, 월별 신규연체와 연체 정상화 목표를 중점적으로 점검 및 이행하고 있다. 또한, 신규 신용정보사를 추가로 선정하는 등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한 리스크 관리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보수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있다"며 "일부 무수익자산 매·상각 시 연말 고정이하여신비율 1.4%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 상반기 말 기준 한국캐피탈의 무수익여신 잔액은 2047억원으로 전년 동기(1879억원) 대비 8.94% 증가했다. 다만, 총여신 규모가 늘어나면서 무수익여신 비율은 같은 기간 0.25%p 하락한 4.91% 나타났다.
무수익여신 증가는 상반기 일시적 경기악화와 리테일 부문 연체율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한국캐피탈은 고정이하여신 비율을 연말까지 1.4% 수준으로 낮추며 자산 건전성 제고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 초에 제시했던 영업자산 5조 원, 당기순익 1,000억 원 달성을 연내 실현하겠다는 의지도 명확히 했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시장 환경에 따라 상품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조정할 계획이다.
한국캐피탈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금융 환경 변화에 맞춘 탄력적인 포트폴리오 운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올 초 목표했던 영업자산 5조, 당기순익 1,000억 달성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