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이미지 확대보기7일 현대차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미국 출시된 아이오닉5는 본격 판매 첫 달인 올해 1월 989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미국형 아이오닉5는 롱레인지 모델에 77.4kWh급 배터리가 들어간다. 72.6kWh 배터리가 들어가는 국내 모델 보다 더 큰 용량을 탑재해 더 긴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이는 경쟁차량으로 꼽히는 폭스바겐 ID.4가 실사용 용량이 77kWh인 점을 고려해 균형을 맞추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두번째 전용전기차 아이오닉6도 올해 국내에 이어 내년초경 미국에 출시한다.
현대차는 콘셉트카인 '프로페시'를 통해 아이오닉6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프로페시는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을 가진 날렵한 형태의 세단 전기차다. 글로벌 베스트셀링 전기차인 테슬라의 모델3와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는 77.4kWh급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도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제네시스는 국내에 먼저 출시된 전용전기차 GV60, 파생전기차인 G80 전기차와 함께 GV70 전기차도 출시할 계획이다.
관건은 안정적인 물량 공급과 가격 경쟁력을 위해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거점을 어느 시점에 구축할 것인가다. 당초 현대차는 올해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전기차 생산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었으나 최근에는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작년 11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미국 전기차 생산과 관련해 "2022년부터는 아니고 시기를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미국 내 노조가 있는 법인의 전기차만 추가 세제혜택을 주는 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자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법안은 GM·포드·스텔란티스 등 현지 완성차기업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