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건설사들의 올해 주주총회 핵심 키워드는 ‘신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이력의 사외이사들이 신규로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SK건설은 꾸준히 논의되던 친환경 중심 사명변경 안 등이 이번 주주총회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주요 건설사들은 오는 15일 포스코건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을 맞이한다. 19일에는 SK건설과 삼성물산이, 24일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25일에는 현대건설이, 26일에는 GS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주주총회를 예고한 상태다. DL이앤씨는 신규 법인으로 올해는 주주총회가 없지만, 지주회사인 DL 역시 26일 주주총회를 실시한다.
19일 주총을 앞둔 SK건설의 최대 안건은 사명변경 관련 내용이다. SK건설은 지난해 10월 ‘SK에코플랜트’를 비롯한 3개 사명 후보군에 대한 상호 가등기를 신청했다. 안재현 사장이 ‘친환경 기업으로의 리포지셔닝’을 선언한 상황에서, 회사의 정체성을 보다 명확하게 드러내줄 수 있는 새 이름이 붙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현재 SK건설의 새 이름으로는 ‘SK에코플랜트’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부터 친환경 관련 조직개편이나 업무 분장 등을 상당 부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SK건설은 안재현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지난해부터 포토폴리오를 친환경·ESG에 맞춰 활발하게 재편하고 있다. 지난해 SK건설이 인수한 ‘EMC홀딩스’가 대표적이다. EMC홀딩스는 전 환경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이다. 또 올해 SK건설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에 자회사인 ‘SK TNS’를 2900억 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같은 날에는 삼성물산 역시 주주총회를 연다. 지난해 임원인사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새로운 수장이 된 오세철닫기오세철광고보고 기사보기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더불어, 최중경 한국가이드스타 이사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등의 안건이 의결될 예정이다.
신사업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GS건설은 이번 주총에서도 신규사업 진출 건을 논의한다. 26일 예정된 주총에서 GS건설은 무형재산권, 지적재산권의 임대 및 판매업, 소규모 전력중개업 등의 진출을 놓고 의결을 진행하는 동시에, 이희국 전 LG그룹 고문과 조희진 법무법인 담박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내용을 의결할 예정이다. 특히 조희진 변호사는 GS건설의 첫 여성 사외이사로 주목을 모으고 있다.
현대건설 또한 첫 여성 사외이사로 조혜경 한성대 IT융합공학부 교수를 선임하며 사외이사 라인업을 강화했다. 또한 윤영준닫기윤영준광고보고 기사보기 사장과 김광평 전무(재경본부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역시 의결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대내외 리스크 대응을 위해 이사회 내 경영관리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추가하는 내용을 의결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4일 주총에서 권순호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김동수 고려대 교수와 김주현닫기김주현광고보고 기사보기 김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하는 내용 등을 의결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