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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역대 최대인데…무신사 IPO가 풀어야 할 ‘이익 방정식’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08 15:42

상장 예심 청구…내년 상반기 목표로 IPO 절차 돌입
본업은 승승장구…투자 확대 속 자회사 부진 '부담'
인재 채용·물류 투자·마케팅 투자…수익성 제고 '기대'

무신사 스토어 명동점. /사진=박슬기 기자

무신사 스토어 명동점. /사진=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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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무신사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과제는 ‘수익성’이다. 별도 기준 본업의 이익은 늘어난 반면 연결 영업이익은 뒷걸음질쳤다.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제반 비용이 늘어난 데다 물류·글로벌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가 확대된 영향이다. 결국 외형 확장을 위해 투입한 비용을 얼마나 빠르게 실질적인 이익으로 전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 7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공동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무신사는 “이번 예비심사는 무신사가 글로벌 기업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자금 조달옵션으로 검토 중인 상장의 타당성을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잘 버는 본업, 자회사 부진에 엇갈린 실적

무신사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2.5% 증가한 8217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온·오프라인 플랫폼) 매출 역시 30% 증가한 7847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수익성에서 엇갈렸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2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2% 감소한 반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657억 원으로 13.1% 증가했다. 본업의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일부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연결 수익성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물류 자회사인 무신사로지스틱스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무신사로지스틱스는 지난해 상반기 약 2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6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1년 만에 영업손익이 약 80억 원 악화됐다.

부동산 개발회사인 에스에스여주PFV의 손실도 확대됐다. 지난해 상반기 약 6억 원이던 영업손실이 올해 상반기 22억4000만 원으로 늘었다. 오프라인 점포 운영을 관리하는 무신사리테일서비스는 흑자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14억4000만 원에서 1억4000만 원으로 약 90% 감소했다.

외형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 무신사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부자재·공임비 등 원가 상승에 따른 영향과 더불어 거래 규모 확대로 인한 운반비, 지급수수료 등의 판매관리비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무신사의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급여는 11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늘었고, 감가상각비 및 무형자산상각비는 48.8% 증가한 6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외주인건비는 507억 원으로 85.7% 늘었다. 운반비는 73% 증가한 333억 원, 지급수수료는 22.4% 늘어난 941억 원이었다. 아울러 광고선전비가 30% 증가한 666억 원, 판매촉진비는 68.4% 늘어난 155억 원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투자, 내년엔 회수…IPO 성공 ‘관건’

무신사가 이처럼 비용을 늘린 배경에는 외형 확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 영향이 컸다. 무신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K-패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AI 네이티브 테크 인재 선제적 채용 ▲대형 물류 효율화를 위한 투자 ▲일본과 중국 등 주요 지역에서의 마케팅 확대 등을 진행했다. 이 같은 투자가 내년부터 수익성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물류 부문에는 자금 투입도 이어졌다. 무신사는 올해 상반기 무신사로지스틱스에 45억 원을 추가로 빌려준 뒤, 기존 대여금 50억 원을 포함한 95억 원을 출자전환했다.

글로벌 사업 역시 아직은 투자 단계에 가깝다. 올해 상반기 무신사의 연결 매출 가운데 수출은 371억 원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내수 매출 비중은 95.5%다. 글로벌 사업이 향후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해외 유통망 확대가 실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연결돼야 한다.

결국 무신사가 IPO 과정에서 증명해야 할 부분은 외형 성장의 지속 가능성과 투자 이후의 수익성이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몸집을 키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물류와 글로벌, 기술 등에 선제적으로 투입한 비용이 회사의 기대대로 내년부터 실질적인 이익으로 돌아오는지가 기업가치 평가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상장예비심사를 통해 상장 요건 충족 여부 확인 및 상장을 통한 실익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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