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한투증권, 900억 전액손실 벨기에펀드 ‘전원 배상’…최대 80% 선제 지급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08 09:01

2500여명 대상…올해 초 일괄 배상 결정 후 개별 협의
40~80% 수준 배상금 순차 지급…“고객 보호 차원 선제 대응”
금리 인상·유럽 부동산 침체로 투자금 전액 손실

한국투자증권이 투자금 전액 손실이 발생한 약 900억원 규모의 ‘벨기에펀드’ 투자자 250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손해액의 최대 80%를 배상하고 있다. 사진=한투증권

한국투자증권이 투자금 전액 손실이 발생한 약 900억원 규모의 ‘벨기에펀드’ 투자자 250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손해액의 최대 80%를 배상하고 있다. 사진=한투증권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투자금 전액 손실이 발생한 약 900억원 규모의 ‘벨기에펀드’ 투자자 250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손해액의 최대 80%를 배상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분쟁조정 절차와 별개로 올해 초 일괄 배상을 결정하고 투자자들과 개별 협의를 거쳐 배상금을 선제적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초 벨기에펀드 투자자들에 대한 배상 방침을 정하고 고객들에게 이를 안내했다. 이후 투자자 별 계약 내용과 판매 과정 등을 확인한 뒤 개별 협의를 진행하며 40~80% 수준의 배상금을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 보호를 위해 올해 초 일괄 배상을 결정하고, 고객 안내 후 개별 협의를 통해 선제적 배상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상품은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2016년 9월 설정한 부동산펀드다. 벨기에 정부기관 건물의 임차권 등에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하지만 이후 급격한 금리 인상과 유럽 부동산 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기초자산 매각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900억원대에 달하는 투자금이 전액 손실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한국투자증권은 해당 상품의 최대 판매사다. 약 589억원을 판매했으며 KB국민은행이 약 200억원, 우리은행이 약 120억원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자들은 펀드의 손실 위험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아왔다. 특히 해당 펀드에는 약 6400만유로 규모의 선순위 대출이 설정돼 있어 기초자산 가치가 일정 수준 이상 하락할 경우 후순위 투자자의 원금 손실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는 구조였다.

투자자들은 자산 가치가 약 26% 이상 하락하면 투자원금이 전액 손실될 수 있는 구조적 위험을 사전에 충분히 안내받지 못했다며 불완전판매를 주장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 관련 상품의 판매 과정 등을 들여다보기 위한 현장검사를 진행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투자증권이 투자자 전원을 대상으로 최대 80%까지 선제 배상에 나선 것은 고객 보호와 분쟁 조기 해결에 무게를 둔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배상은 투자자별 사실관계와 계약 내용 등을 바탕으로 개별 협의를 진행하면서도 배상 대상 자체는 전체 투자자로 정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대규모 손실 상품을 둘러싼 책임 공방이 장기화될 경우 고객과 금융회사 모두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판매사가 고객 보호를 위해 먼저 보상에 나서는 방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해외 부동산펀드 등 고위험 상품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이후 금융회사의 대응 방식이 소비자 신뢰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의 이번 조치 역시 단순히 법적 책임 여부를 따지는 데 그치기보다 고객과의 분쟁을 조기에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선제적 고객보호 조치라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국세청 "가상자산 과세 고시 11월 목표 준비" [2026 국감] 임광현 국세청장이 13일 "내달(11월)쯤 가상자산 과세 고시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임 청장은 가상자산 과세 시행 여부가 어떻게 결정되든 집행 기관으로서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했다.국세청장 "거래 유형이나 명칭보다 경제적 실질 중요"임 청장은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의 가상자산 과세 고시 시점 관련 질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임 의원은 스테이킹, 에어드롭, 하드포크, 디파이(DeFi) 등을 거론하며, 가상자산 거래 유형 별 과세 준비가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지목했다.이에 대해 임 청장은 "거래 유형이나 명칭보다는 경제적 실질이 중요하다"며 "양도인 지, 대 2 "국장이 인생 망쳐"…7000피서 5거래일 만에 5900피대 추락, 개미들 '탈진' 코스피가 불과 5거래일 만에 7000선에서 장중 5900선까지 밀려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급락 이후 반등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연이은 하락에 허탈감을 드러냈다. 지난 7월 폭락장보다 지금이 더 견디기 힘들다는 반응도 나왔다. 급락 자체의 충격을 넘어 반등을 기다리는 동안 손실이 누적되면서 투자자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6% 하락한 6035.3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5911.11까지 떨어지며 6000선을 내줬다. 지난 6일 장중 7044.67까지 올랐던 지수가 5거래일 만에 장중 1100포인트 넘게 밀려난 것이다. 장중 고점 대비 하락률은 16%를 3 "'큰 손' 국민연금과 가깝게"…자산운용사들 잇단 전주行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의 전주사무소 설립이 이어지고 있다. 1600조원 규모 기금을 운용하는 글로벌 연기금인 국민연금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게 주요 목적이다.특히 국민연금의 국내 위탁운용사 선정 때 '기금운용본부 소재지 거점' 가점이 배정되면서 동력이 됐다.다만, 단순 이동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유효한 업무 수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 과제로 꼽힌다. "부동산·대체에서 전통자산까지" 전주 향하는 운용사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운용사 중에서는 부동산·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중심으로 전주사무소 개소가 시작된 이래, 최근에는 전통 종합운용사들의 전주행이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2025년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