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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직원들이 떠나간다…카페24에 무슨 일이?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26 15:38 최종수정 : 2026-08-28 11:47

직원 수 4년 새 25.6% 감소…4명 중 1명 퇴사
평균 근속연수는 9년 2개월 ↑…'조직 고령화'

카페24 직원수가 최근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생성형AI

카페24 직원수가 최근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생성형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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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카페24에서 직원 이탈이 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4년, 직원 4명 중 1명이 회사를 떠났다. 2018년 상장 이후 꾸준히 몸집을 키워온 카페24가 외형 성장세 한편으로 내부적으로는 성장통을 앓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카페24 직원 수는 986명이다. 직원 수가 가장 많았던 2022년 1분기 말1325명과 비교하면 4년 만에 339명(25.6%) 줄었다. 연평균 감소율은 7.1%에 달한다. 4년간 매달 7명씩 사표를 던졌다는 얘기다.

카페24 직원수는 ▲2021년 1303명 ▲2022년 1251명 ▲2023년 1114명 ▲2024년 1035명 ▲2025년 982명으로 최근 감소 추세다. 2026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980명이다. 1분기 이후 석 달간 다시 6명이 더 줄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 직원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남성 직원은 2022년 1분기 678명에서 올해 1분기 524명으로 154명(22.7%) 줄었다. 같은 기간 여성 직원은 647명에서 462명으로 185명(28.6%) 감소했다. 전체 감소 인원의 54.6%가 여성 직원이었다.

이 기간 고용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간제 근로자는 더 많이 자취를 감췄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가 1304명에서 983명으로 321명(24.6%) 줄어드는 동안 21명이던 기간제 근로자는 3명(86%)까지 떨어졌다.

직원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한 가지 주목되는 부분은 이탈 직원이 주로 저연차의 젊은 직원인 것으로 파악된다는 것이다. 이는 직원이 줄면서 평균 근속연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데서 짐작할 수 있다. 카페24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2022년 1분기 5년 7개월에서 올해 1분기 9년 2개월로 3년 7개월 길어졌다. 남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6년 4개월에서 9년 8개월로, 여성 직원은 5년에서 8년 6개월로 각각 늘었다. 전체 인력이 줄어드는 가운데 장기근속자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신규·저연차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페24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 젊은 사람들이 다 나가고 고인물들만 남았다는 자조가 들린다”고 전했다.

인건비 부담은 낮아졌다. 카페24가 올해 1분기 본사 직원에게 지급한 급여 총액은 196억 원으로, 2022년 1분기 207억 원보다 5.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616만 원에서 2030만 원으로 25.6% 증가했다. 인원 감축으로 전체 급여 부담은 줄이는 동시에 남아 있는 직원의 평균 보수는 높아졌다. 이 역시 장기근속자들의 비중이 높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기술기업의 핵심 경쟁력과 직결되는 연구개발(R&D) 조직도 일부 축소됐다. 기술연구소와 BI연구소 인원은 2022년 1분기 각각 8명과 73명으로 총 81명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각각 12명과 55명으로 총 67명으로 나타났다. 기술연구소 인원은 늘었지만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연구를 담당하는 BI연구소 인원이 18명 감소한 영향이다.

카페24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834억27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6.7% 감소한 82억 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액의 성장과 결제솔루션, EC솔루션이 성장을 매출을 견인했지만 신규 서비스 출시 및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투자와 AI 관련 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감소했다. 이 기간 순이익 역시 88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5% 줄었다.

최근 카페24는 인력이 축소되는 가운데 AI와 서비스 경쟁력에 선택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올해 2분기 인건비는 26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했고, 지급수수료도 AI 관련 비용 확대 등의 영향으로 25.9% 늘었다. 전체 직원 수는 줄었지만 핵심 인력과 성장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는 방향으로 비용 구조가 달라진 것으로 해석된다.

카페24는 올해 핵심 전략으로 AI·데이터 기반 사업 모델과 표준화된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단순히 쇼핑몰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고와 광고 등 판매자의 운영 전반을 AI로 예측·자동화해 대규모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인력 감소가 이어지는 시기에 AI와 자동화 중심의 사업 전환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인력 감소의 주요 배경으로 해외사업 철수를 꼽았다. 카페24 관계자는 “2023년 해외사업에서 철수하면서 국내에서 해외업무를 담당하던 직원들의 변동으로 직원 수가 줄었다”며 “다만 해외업무 담당 인원 수와 구체적인 감소 규모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다.

카페24의 인력 감소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비용 효율화와 AI·자동화 중심의 사업 전환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평균 근속연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국면에서 신규·저연차 인력의 유입이 둔화할 경우 조직 활력과 장기적인 기술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사업 철수에 따른 결과로, 구조조정이 아닌 자연감소에 따라 직원 수가 감소한 것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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