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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도 주주가치도 엇갈렸다…이마트 vs 신세계, 무엇이 달랐나 [가성비 C레벨]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21 12:06 최종수정 : 2026-08-21 15:41

이마트, 스타벅스코리아로 2분기 적자전환
신세계, 자회사 전사 플러스로 실적 뒷받침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이 서로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진=생성형AI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이 서로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진=생성형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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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신세계그룹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정유경 남매가 올해 2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는 본업의 선방에도 스타벅스코리아 등 자회사 부진으로 적자 전환했다. 반면 정유경닫기정유경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는 백화점과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끌어올렸다. 두 회장이 올해 상반기 나란히 22억500만 원의 보수를 받은 가운데 기업 실적과 주주가치 제고 성과 면에서 정유경 회장이 상대적으로 앞선 양상이다.

2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6조915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1.8% 감소한 규모다. 동시에 영업손실 430억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본업인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선방했지만, 주요 자회사 대부분의 매출이 줄었다. 특히 핵심 자회사인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마케팅’ 후폭풍으로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신세계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액은 3조1414억, 영업이익은 1671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5%, 121.9% 증가했다. 본업인 백화점이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연결 자회사들도 모든 사업에서 흑자를 내면서 신세계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회사가 가른 희비…이마트 ‘발목’·신세계 ‘뒷받침’

올해 2분기 이마트가 적자 전환한 데는 스타벅스코리아 사태가 뼈아팠다. 별도 기준(할인점·트레이더스·에브리데이) 실적은 개선됐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4조4428억 원,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256억 원이다.

하지만 자회사의 부진이 연결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핵심 자회사’인 스타벅스코리아가 국내 진출 27년 만에 첫 분기 적자를 낸 영향이 컸다. 지난 5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여름철 핵심 프로모션 취소 등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인 SCK컴퍼니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한 7473억 원, 영업손실은 184억 원을 기록했다.

SCK컴퍼니뿐만 아니라 SSG닷컴과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푸드 등도 외형이 모두 축소됐고,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SSG닷컴과 이마트24, 조선호텔앤리조트를 제외한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모두 악화됐다.

이와 달리 신세계는 본업인 백화점과 주요 자회사들이 동반 성장했다. 백화점 사업의 올해 2분기 총매출액은 2조17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3.5% 늘어난 1088억 원이다.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등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출과 명품·패션 수요가 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자회사들도 한몫했다. 신세계면세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까사가 올해 2분기 흑자 전환했고, 신세계센트럴시티도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끌어올렸다. T커머스 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라이브쇼핑이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흑자 기조는 유지했다.

같은 보수, 다른 성과…TSR 대비 보수는 30배 격차

또한, 보수 대비 주주가치 제고 성과 차이가 눈에 띈다.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은 올해 상반기 각각 22억500만 원을 수령하며, 같은 액수의 보수를 받았다.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 대비 개인 보수 비중은 정용진 회장이 1.28%, 정유경 회장이 1.43%로 비슷한 수준이다. 이 지표만 보면 정용진 회장의 보수 부담이 소폭 낮았다.

그런데 주주수익률을 대입하면 결과가 달라졌다. 이마트의 상반기 총주주수익률(TSR)은 6.77%, 신세계는 208.3%였다. TSR 1%포인트당 회장 보수는 정용진 회장이 약 3억2570만 원, 정유경 회장이 약 1060만 원이다. 30배가 넘는 격차다. 등락을 거듭한 이마트에 비해 신세계 주가가 올 들어 꾸준히 상승한 결과다.

다만, 이는 TSR 상승에 따라 실제 지급된 성과보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보수 대비 주주가치 제고 성과를 상대적으로 비교한 보조지표다.

양사는 하반기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회사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

이마트는 채널별 핵심 상품과 자체브랜드(PL) 전략을 강화하고, 스타필드 마켓 리뉴얼과 신규 출점, 라스트마일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힌다. SCK컴퍼니는 브랜드 신뢰 회복과 사업 안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가격·상품·공간 혁신을 지속하며 본업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대구신세계 해외 럭셔리 디자이너 의류 전문관과 하남점 여성패션 전문관, 천안아산점 ‘하이퍼그라운드’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수입 패션·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고, 신세계면세점은 브랜드 및 상품기획(MD) 차별화와 VIP 고객 대상 로열티 프로그램 확대에 나선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경영 효율화와 전문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초격차 모멘텀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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