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올해 상반기(1월 1일~6월 30일) 도시정비사업 10개 사업장의 시공권을 따내며 누적 수주액 2조64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간 신규 수주 목표인 6조원의 약 44% 수준이다.
또한 도시정비사업 수주 순위 5위에 오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건설사들이 공사비 상승과 사업성 저하로 선별 수주 기조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 충청·경상권 공급 강세…지방 공급 기반 확대
두산건설은 최근 몇 년간 지방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공급 기반을 넓혀왔다. 부동산R114 기준 2025년 충청권과 경상권 아파트 공급 실적에서 1위를 기록하며 지방 시장에서 입지를 키웠다.올해 상반기 수주 실적에도 서울과 지방을 병행하는 전략이 반영됐다.
서울에서는 수익성과 리스크를 고려해 마곡동 신안빌라 재건축(1541억원), 신림동 가로주택정비사업(1543억원) 등 중소형 사업장을 따냈다. 부산 망미5구역 재개발(7334억원), 경기 의정부 가능3구역 재개발(4831억원) 등 대단지 사업을 수주하며 외형도 확대했다.
민간 재개발·재건축에 집중했던 수주 전략에서 나아가 공공정비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홍은1구역 공공재개발(1740억원), 충정로1구역 공공재개발(1616억원), 천왕3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 등을 수주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 선별 수주 기조 유지…하반기 6조원 달성 관심
두산건설은 하반기에도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을 우선하는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최근 정비사업 시장은 공사비 상승과 금융비용 부담으로 사업성이 낮은 현장을 중심으로 입찰이 유찰되거나 단독 입찰이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무리한 수주 경쟁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지를 중심으로 참여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두산건설 역시 서울에서는 중소형 사업장과 공공정비사업, 지방에서는 대단지 재개발을 병행하며 지역별 사업 포트폴리오를 분산해 왔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서울의 중소형·공공정비사업과 부산 등 주요 거점 지역의 대단지 재개발사업을 균형 있게 확보했다"며 "하반기에도 분양 여건과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해 경쟁력을 갖춘 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지방 정비시장 변수는 부담…원가 관리도 과제
다만 하반기에도 넘어야 할 변수는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두산건설은 지방 정비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지역 주택시장 회복 속도와 분양 여건이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지방 정비사업이 둔화되거나 사업 일정이 지연될 경우 신규 수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정비사업 시장이 양적 확대보다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인 만큼, 하반기에는 신규 수주 규모뿐 아니라 원가 관리와 사업별 수익성 확보 여부가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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