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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9일 실적발표에 쏠린 눈...주가 반등 계기 되나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14 15:24

최태원 SK 회장

최태원 SK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규모의 미국 나스닥 상장 흥행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주가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60조 원을 상회하는 역대급 실적이 기대되지만, 최근 증권가에서는 장기공급계약(LTA) 반영 등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하고 있다. 오는 29일 예정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이 최근의 급격한 주가 하락세를 진정시키는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9일 2분기(4~6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평균 전망치는 매출 84조6600억 원, 영업이익 64조8500억 원이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낸 올해 1분기보다 각각 61%, 72%씩 증가한 수치로, 고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실적발표를 앞두고 14일 SK하이닉스 기업분석 보고서를 낸 증권사 3곳은 일제히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눈높이를 낮췄다.

하향 조정된 영업이익 전망치는 60조~62조 원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70조700억 원에서 8조4000억 원(11.9%) 낮춘 62조3000억 원을 제시했고, 한퉅구타증권은 65조4000억 원에서 60조 원으로 5조 원 가량(7.6%) 내렸다. 현대차증권은 수정된 전망치가 62조4000억 원으로 이전보다 1조 원(1.6%) 정도 하향했다.

자료=DART, 에프엔가이드

자료=DART, 에프엔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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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기대치를 낮춘 이유로는 공통적으로 장기공급계약(LTA)을 꼽았다. LTA는 공급사와 고객사가 통상 3~5년 정도 공급 물량과 가격을 사전에 확정해 거래하는 방식이다. 고객사 입장에선 메모리 반도체를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반도체 제조사는 예측 가능한 이익을 확보해 향후 업황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LTA를 통한 공급 계약 가격은 현재 시장 가격보다 다소 낮은 가격으로 형성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 김영건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매출액 50% 전후를 LTA로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을 (기존 대비) 각각 8%p, 5%p 하향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경쟁사 삼성전자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비교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실적 눈높이를 낮추는 요인이다. 지난해 말부터 메모리 제조사들이 HBM 등 고부가 제품 생산에 집중하면서 공급이 부족해진 일반 D램 가격이 더 빠르게 폭등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2분기 기준 HBM ASP는 HBM 외 D램 대비 10% 가량 낮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 추이. 출처=구글 파이낸스

SK하이닉스 주가 추이. 출처=구글 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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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주당 190만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찍은 지난달 22일 291만9000원 대비 35% 하락한 수치다. 최근 가파르게 치솟던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숨고르기와 국내 증시 수급 이슈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통한 나스닥 상장 이후 급락세가 가속화했다. 실적발표 당일 시장을 안심시키기 위한 경영진의 메시지가 나올 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SK하이닉스는 미래 수요에 대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은 잇달아 발표했다.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한 40조 원 규모의 ADR 자금은 용인 1기 팹, 청주 P&T7 등 기존 계획된 설비 확장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투자 시기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서남권에 400조 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주주환원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불분명하다. 회사는 우선 '순현금 100조 원 이상' 확보한 다음 주주환원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순현금은 작년 말 13조 원에서 올해 1분기 말 35조 원으로 급증했다. 오는 3분기경에는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김우현 CFO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수단을 적극 검토해 연내 실행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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