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거래대금 폭증에 실적 잔치…증권가는 왜 '표정관리'할까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15 16:13

거래대금 급증에 브로커리지 수익 '껑충'…대형사 영업이익 5조원 육박 전망
시장 활황은 반갑지만 과열 우려·정책 변수에 "드러내기 부담“

거래대금 급증으로 증권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업계 분위기는 예상보다 조용하다. 실적 개선은 반갑지만 시장 과열 논란과 투자자 손실 가능성, 금융당국의 투자자 보호 기조 등을 의식해 이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표정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 한국금융신문DB.

거래대금 급증으로 증권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업계 분위기는 예상보다 조용하다. 실적 개선은 반갑지만 시장 과열 논란과 투자자 손실 가능성, 금융당국의 투자자 보호 기조 등을 의식해 이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표정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 한국금융신문DB.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거래대금 급증으로 증권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업계 분위기는 예상보다 조용하다. 실적 개선은 반갑지만 시장 과열 논란과 투자자 손실 가능성, 금융당국의 투자자 보호 기조 등을 의식해 이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표정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 3곳 이상이 전망한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등 주요 대형 증권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4조8438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50~280% 늘어난 수준이다.

증권사들이 실적향상을 이끈 요인은 단연 거래대금 증가다. 국내 증시 활황과 해외주식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었다.

SK증권에 따르면 국내외 주식과 ETF 등을 포함한 올해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18조1000억원으로 1분기(84조4000억원)대비 약 35% 늘었다. 거래대금이 늘수록 증권사는 별도의 위험 부담 없이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실적 개선 효과도 빠르게 나타난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의 실적 증가도 돋보였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가 각각 2조원과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키움증권도 두 자릿수 이상의 이익 증가가 전망된다.

하지만 업계 분위기는 예상보다 조용하기만 하다. 최근 개인투자자 자금이 대거 증시로 유입되는 가운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탓이다. 거래가 활발할수록 증권사 수익은 증가하지만 투자자 손실이 커질 경우 증권사만 수혜를 본다는 시선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된다.

금융당국이 자본시장 선진화와 투자자 보호를 정책 기조로 내세우는 상황에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실적 호조를 전면에 부각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는 평도 있다. 실제, 증권사들은 최근 내부통제 강화와 장기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연금 사업 확대 등을 강조하면서 브로커리지에 편중된 실적보다 균형 잡힌 사업구조를 부각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대금 증가가 실적 개선에 크게 도움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단순히 거래가 많이 발생했다고 좋아할 상황은 아니다"며 "시장 활황이 지속돼야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등 다른 사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어 장기적인 시장 신뢰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하반기에도 거래대금이 일정 수준으로 유지시 실적 호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기준금리와 증시 변동성,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 변화 등을 변수로 꼽는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예전처럼 브로커리지만으로 실적을 설명하는 시대가 아니다"며 "거래대금 급증은 실적 개선의 촉매였지만 증권사의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요소는 WM·IB·운용 등 안정적인 수익기반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머니무브 2026 주요 연사에게 미리 듣는다(3)] 오동석(알상무) “시장 가격보다 돈의 방향 봐야…통화정책 전환 주목” “지금 시장을 바라볼 때 단기적인 지수 전망보다 통화정책의 변화에 주목해야 합니다.”오동석 전 슈카월드 주식분석가(알상무)는 오는 29일 열리는 ‘머니무브 2026-부의 공식’ 포럼을 앞두고 “지금 시장의 가격보다 그 가격을 움직이는 돈의 방향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오동석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등을 거친 금융 전문가로, ‘알상무’라는 이름으로 경제·투자 콘텐츠를 통해 대중과 소통해왔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스템의 작동 방식이 달라진 만큼, 앞으로는 금리와 유동성, 환율 등 통화정책의 변화가 자금 흐름과 자산시장, 나아가 부의 이동에 미치는 영향을 읽어야 한다고 설명했다.Q1. 이번 2 [머니무브 2026 주요 연사에게 미리 듣는다(2)] 김남웅 "토큰증권은 조각투자 아니다…핵심은 금융자산의 온체인 전환” 머니무브 2026을 앞두고 한국금융신문이 주요 연사들을 미리 만났다. 두 번째 주자는 김남웅 포필러스 대표다.김 대표가 바라보는 토큰증권은 단순히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잘게 쪼개 투자하는 ‘조각투자’에 머물지 않는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 금융자산을 토큰화하고, 서로 다른 자산과 금융서비스를 하나의 온체인 인프라 위에서 연결하는 변화에 가깝다.김 대표는 국내에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는 ‘토큰증권=STO=조각투자’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그가 바라보는 토큰증권의 미래와 한국 금융시장이 준비해야 할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사실 우리나라에서는 ‘토큰증권’에 대해 다소 왜곡된 시선이 존재하는 것 같아 개 3 “퇴근길에 주식 거래”…한국거래소, 9월 14일부터 애프터마켓 개장 한국거래소(KRX)가 9월 14일부터 애프터마켓을 개장한다.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주식 거래가 가능해진다. 다만,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증권)은 제외된다.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업무규정 개정안이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서 오는 14일부터 애프터마켓을 개설한다고 9일 밝혔다.미국 주요 거래소와의 유동성 경쟁에 대응하고 투자자의 거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오후 8시까지 거래 연장…접속매매 방식으로 전환기존에는 정규장 종료 후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10분 단위 단일가 매매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었지만, 애프터마켓 개장 이후에는 접속매매 방식으로 전환된다. 거래시간도 오후 8시까지 연장된다.한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