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전문가들은 16일 열리는 금통위 본회의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기존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상할 것을 사실상 확실시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시장 전문가들은 16일 열리는 금통위 본회의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기존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상할 것을 사실상 확실시하고 있다. 월가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접은 상황에서, 한국은 최근 반도체 수출 호조 등 경기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을 바탕으로 선제적인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행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실제, 양국의 경기 전망과 통화정책 방향을 반영하는 한국과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 격차는 지난달 -0.29%포인트까지 좁혀지며 2년 11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시장이 이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 부분 선반영해 왔다는 방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금통위 이후 증시의 향방을 가를 핵심 관전 포인트로 세 가지를 꼽고 있다.
첫째는 7월 인상에 이은 8월 '연속 인상(백투백)' 우려와 신현송닫기
신현송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 수위다. 증권가에선 6월 물가가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을 감안해 한은이 8월에는 매파적 동결을 거친 후 10월에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내일 기자간담회에서 총재가 예상보다 강한 매파적 뉘앙스로 연속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기관 및 외국인의 기계적 매물이 출회되며 코스피 상단이 제약될 수 있다.둘째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옥석 가리기) 흐름이다. 금리 인상 시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자산운용 수익률 상승이 기대되는 은행, 보험 등 금융주는 높은 배당 매력까지 더해져 대표적 방어주로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미래 가치를 선반영해 평가받는 바이오, 테크 등 성장주는 조달 비용 상승과 할인율 부담으로 인해 당분간 차익실현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셋째는 외국인 자금 흐름과 원화 환율의 움직임이다. 한은이 긴축 페달을 밟고 장기 금리차가 축소되면 외환시장에선 원화 강세(환율 하락) 압력이 커진다. 이는 국내 증시에 머무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환차익 메리트를 제공하는 요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상향 조정하는 등 거시경제 환경이 뒷받침되고 있어,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이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내일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자체는 이미 시장이 매를 맞을 준비를 끝낸 변수"라며 "이제 중요한 것은 한국 경제가 고금리를 버텨낼 체력이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며, 당분간은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 중심의 이익 모멘텀이 확실한 종목으로 압축 대응하는 지키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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