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한화와 코오롱의 그룹 실적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이 자체 구축한 AI 데이터플랫폼 'THE COMPASS'를 통해 복합기업 14개사의 2026년 1분기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한화는 매출액 증가율 28.89%로 분석 대상 가운데 최상위권 성장세를 보였다. 코오롱은 영업이익 증가율 149.11%로 수익성 회복 폭이 두드러졌다.
◇ 수주잔고, 그룹 실적의 기반
건설업에서 수주잔고는 이미 확보했지만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일감이다. 수주잔고 규모가 클수록 향후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건설사의 실적 기반으로 평가된다.한화 건설부문은 복합개발과 데이터센터(IDC), 도시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정비사업 부문에서는 서울 양천구 신월7동2구역 공공재개발 사업(공사비 약 6600억원)과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3772억원) 시공권을 확보하며 주택사업 일감을 확대했다.
◇ 한화는 외형 성장, 코오롱은 이익 회복
한화는 조선·방산 부문의 수출 확대와 건설부문 실적이 더해지며 매출 증가율 28.89%를 달성했다. 코오롱은 매출 증가율이 4.88%에 그쳤지만,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9.2% 증가한 2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율 149.11%는 업종 평균(62.35%)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현대차증권은 코오롱글로벌이 지난해 말 대규모 비용을 선반영한 이후 실적 정상화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주택·건축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비주택 부문의 안정적인 매출이 회복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 수주 확대에도 수익성 개선은 과제
외형 성장과 이익 회복세에도 수익성 지표는 업종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THE COMPASS 분석에 따르면 한화의 영업이익률은 5.91%, 코오롱은 6.50%를 기록했다.매출총이익률은 한화 12.67%, 코오롱 13.16%로 업종 평균(20.26%)을 모두 밑돌았다. 건설·조선·유통 등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사업 비중이 높은 복합기업 구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코오롱의 투하자본수익률(ROIC)은 18.29%로 업종 평균(12.74%)을 웃돌았다. FCF도 424억원을 기록하며 확보한 자산을 수익으로 연결하고 이를 실제 현금으로 전환하는 능력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였다.
두 회사 모두 충분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그룹 성장의 한 축을 맡고 있다. 다만 향후 기업가치를 좌우할 변수는 수익성이다. 확보한 일감을 안정적인 이익과 현금흐름으로 전환하는 실행력이 실적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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