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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재난대응 모듈러주택 100호 비축…이달 말까지 세종·대구 배치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05 09:34

재난대응 모듈러주택 공급 절차 인포그래픽. /자료제공=LH

재난대응 모듈러주택 공급 절차 인포그래픽. /자료제공=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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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기후변화로 산불과 집중호우 등 대형 재난이 잦아지면서 재난 발생 직후 이재민에게 임시 주거공간을 얼마나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지가 주거복지 정책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에는 피해지역 인근 공공임대주택의 빈집을 활용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지만, 비도심 지역에서는 공가가 충분하지 않아 신속한 주거 지원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평상시 모듈러주택을 미리 비축해 두고 재난 발생 시 즉시 현장에 투입하는 방식이 새로운 대응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 빈집 활용 한계 보완…재난 대응 체계 다변화

LH(사장 이성훈)는 2017년 포항 지진 이후 산불과 집중호우 등 각종 재난 발생 시 피해지역 인근 임대주택 공가를 활용해 긴급 주거를 지원해 왔다. 지금까지 누적 제공 호수는 1441호다.
다만 지난해 경북 지역 대형 산불 당시에는 총 120호의 임대주택을 제공했음에도 피해지역 인근에 활용 가능한 공가가 부족해 수요를 충분히 충족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정부와 LH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전에 모듈러주택을 비축해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설치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모듈러주택은 공장에서 주요 구조체를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시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난 현장에서는 이동과 설치가 비교적 빠르다는 점에서 임시 주거시설로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 표준설계 적용…향후 자가 활용도 고려

재난대응 모듈러주택 표준설계안 예시. /사진제공=LH

재난대응 모듈러주택 표준설계안 예시. /사진제공=LH

이번에 비축하는 모듈러주택에는 표준설계안이 적용됐다. 설치 효율성과 이동성을 높이는 동시에 실내 채광과 개방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창호 계획을 개선했고, 고령 이재민 이용을 고려한 '무장애 설계'도 반영했다.

또한 LH는 재난 종료 이후에도 계속 거주를 희망하는 이재민에게는 사용승인을 위한 설계도서 등을 제공해 자가 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LH관계자에 따르면 재난대응 모듈러주택 100호는 이달 말까지 세종과 대구 권역에 분산 비축된다. 재난 발생 이후에는 지자체와의 협의 및 이재민 수요조사를 거쳐 최대 7일 이내 현장 운송과 설치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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