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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7월 회사채 시장…보증채 롯데케미칼 오버·SK에코플랜트 언더 [7월 리뷰①]

두경우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05 06:00

회사채 순발행 76% 급감…채권시장 커졌지만 회사채만 역주행

[DCM] 7월 회사채 시장…보증채 롯데케미칼 오버·SK에코플랜트 언더 [7월 리뷰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국내 채권시장은 외형상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회사채 시장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체 채권 순발행액은 127조 783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회사채 순발행액은 20조 1692억 원에서 4조 8385억 원으로 76.0% 감소했다.

순발행 감소는 발행과 상환의 엇갈린 흐름에서 비롯됐다. 회사채 발행액은 6.8% 감소한 반면 상환액은 15.1% 증가하면서 발행액과 상환액의 차이가 크게 줄었다. 전체 채권 발행에서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14.3%에서 12.5%로 낮아졌다. 반면 특수채와 은행채 발행은 각각 29.3%, 40.2% 증가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표 제작 = 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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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만 놓고 봐도 이 같은 위축 흐름은 이어졌다. 본지가 7월 발행일 기준 공모사채 발행신고서를 분석한 결과, 월간 발행 규모는 2조 962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6.1%, 전년 동기 대비 37.5% 감소했다.

발행사는 11개사, 트랜치는 23개에 그쳤다. 차환 목적 발행 비중은 96.1%로 전월보다 확대됐고, 만기 역시 2~3년물이 전체 발행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은 신규 투자보다 만기 도래 채무를 상환하는 데 집중되는 모습이었다.

삼성증권, 7월 최대 발행·최저 조달금리

7월 발행 규모별로 보면 5000억 원 이상 대형 딜은 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두 건으로 전체 발행액의 37.1%를 차지했다. 3000억~5000억 원 미만 딜까지 포함하면 비중은 75%를 넘어섰다. 반면 500억 원 미만 소규모 딜은 두 건, 750억 원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금융회사가 1조 8350억 원을 발행하며 전체의 61.9%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한국금융지주 등 금융투자업권이 상위 발행사 대부분을 차지했다.

발행 규모가 비슷한 기업 사이에서도 투자자 반응은 차이를 보였다. 수요예측에서 6배가 넘는 주문을 확보한 삼성증권은 6000억 원을 평균 4.388%에 발행하며 7월 발행사 가운데 가장 낮은 조달금리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도 5000억 원을 4.479%, 경쟁률 6.26대 1로 무난하게 발행을 마쳤다.
공동 3위인 KCC와 키움증권은 각각 4000억 원을 조달했지만 경쟁률은 각각 6.93대 1과 4.73대 1로 차이를 보였다. 한국금융지주는 3350억 원을 발행했지만 수요예측 경쟁률은 2.65대 1로 타 금융사보다 낮았다. 민평 대비 스프레드도 +1.03bp(1bp = 0.01%p)로 금융업권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표 제작 = 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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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7대 1 SK에코플랜트, 보증채 롯데케미칼 1.55대 1

수요예측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가장 강한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 SK에코플랜트는 최초 1000억 원 모집에 9870억 원의 주문을 확보하며 9.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최종 발행 규모를 2000억 원으로 두 배 늘렸고, 민평보다 54bp 낮은 금리로 발행을 마쳤다. 7월 공모 회사채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과 가장 큰 언더 스프레드를 기록한 사례였다.

반면 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의 원리금 지급보증을 바탕으로 AAA급 보증채를 발행한 롯데케미칼(본등급 AA-)은 2000억 원 모집에 경쟁률 1.55대 1에 그쳤다. 최종 발행 규모는 당초 목표액으로 확정됐지만 민평 대비 스프레드는 +35bp에서 결정됐다. 같은 규모를 조달한 SK에코플랜트와는 투자자 수요와 발행 조건 모두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호텔롯데(AA-)는 6.2대 1의 경쟁률을 확보하고도 민평 대비 3bp 높은 수준에서 발행됐다. 반면 종근당홀딩스는 A+ 등급임에도 민평 대비 1.25bp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했다.

한진은 400억원 모집에 경쟁률 1.1대 1로 7월 발행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고, 조달금리는 민평 대비 25bp 높은 수준으로 발행됐다. GS엔텍도 GS글로벌의 원리금 지급보증을 바탕으로 350억 원을 발행했지만 조달금리는 5.162%, 민평보다 7.14bp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 같은 발행사별 조달 성과는 7월 회사채 시장을 둘러싼 환경 변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한국은행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인상하며 긴축 기조를 이어갔다.

크레딧 시장에서는 특은채 3년물 스프레드가 2분기 저점인 19.2bp에서 7월 말 26bp까지 확대됐고, 3분기 공적채권 순발행 규모도 20조 8000억 원으로 2020년 2분기 이후 최대 수준이 예상된다.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 역시 듀레이션을 줄이고 절대금리와 유동성을 중시하는 운용 전략으로 이동하면서 크레딧채에 대한 투자도 이전보다 선별적으로 이뤄지는 모습이다.

시장 여건은 8월에도 크게 달라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미국 통화정책과 공적채권 공급 부담 등 대내외 금리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크레딧 스프레드의 빠른 축소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분간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도 발행사별 조달 여건의 차별화가 이어질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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