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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묻어뒀다간 큰일”... 퇴직연금 123% 대박 터뜨린 곳 어디?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04 15:37 최종수정 : 2026-08-04 16:10

‘수익률 1위’ 한투증권의 반란... 1년 만에 51.49% 폭발적 성장
원리금 보장 깰 타이밍? ‘똑똑한 개미’들 5.6조 원 몰려간 이유

올해 상반기에만 무려 5조 6,600억 원의 퇴직연금이 한투증권에 유입됐다. 이는 지난 한 해 전체 유입액(4조 9,300억 원)을 단 6개월 만에 넘어선 수치다. 사진=한투증권

올해 상반기에만 무려 5조 6,600억 원의 퇴직연금이 한투증권에 유입됐다. 이는 지난 한 해 전체 유입액(4조 9,300억 원)을 단 6개월 만에 넘어선 수치다. 사진=한투증권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남들 2~3% 겨우 얻을 때 123%?”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묶여 자고 있던 퇴직연금 시장에 거센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똑똑해진 은퇴 준비족들이 수익률 폭탄을 터뜨린 증권사로 대거 '머니무브'를 감행하기 때문이다.

123.34% 잭팟… 은행·보험 다 제치고 ‘압도적 1위’

4일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올해 2분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 공시 결과, 시장의 시선은 일제히 한국투자증권에 쏠렸다.

한투증권의 ‘적극투자형 BF1’ 포트폴리오가 3년 누적 수익률 123.34%라는 경이로운 숫자를 기록하면서 전 금융권 디폴트옵션 사업자 중 당당히 전체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 상품의 최근 1년 수익률만 해도 51.49%에 달한다. 동기간 경쟁업권인 ▲증권 평균(36.04%) ▲은행 평균(33.04%) ▲보험 평균(29.20%)을 까마득히 따돌린 압도적인 성적표다.

반년 만에 5.6조 싹쓸이… “잘 버는 곳으로 돈 이동한다”

이 같은 압도적 성과는 즉각적인 자금 쏠림으로 이어졌다. "내 노후 자금, 더 이상 묵혀둘 수 없다"는 가입자들의 선택이 한투증권으로 집중됐다.

6개월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무려 5조 6,600억 원의 퇴직연금이 한투증권에 유입됐다. 이는 지난 한 해 전체 유입액(4조 9,300억 원)을 단 6개월 만에 넘어선 수치다.

* 증권가 싹쓸이: 상반기 증권업계 전체 순유입액 중 무려 16.9%가 한투증권 한 곳에 쏠렸다.

* 가입자 폭증: 2분기 말 기준 디폴트옵션 적립금은 6,000억 원, 지정 가입자 수는 14만 명을 가볍게 돌파했다.

‘원금 보장’ 공식 깨졌다… 투자자 56%가 선택한 ‘이것’

이번 한투증권 성과의 가장 무서운 점은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원금 손실을 두려워해 원리금 보장형에 90% 이상 묶여있는 구조였다.

하지만 한투증권 디폴트옵션 적립금 중에선 실적배당형(적극·중립투자형) 비중이 무려 56.1%에 달한다. "공격적으로 투자해 노후 자산을 확실히 늘리겠다"는 스마트한 투자자들의 니즈를 완벽히 꿰뚫은 셈이다.

최종진 한국투자증권 연금혁신본부장은 “최근 퇴직연금 시장은 단순히 돈을 묻어두는 곳이 아니라, 운용 역량이 검증된 금융사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이 뚜렷하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라인업으로 가입자들의 노후를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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