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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악재 뚫고 시평 톱5 복귀…미래 동력 전략은?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03 11:41

현대엔지니어링 사옥./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사옥./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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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안전사고 여파와 주택사업 위축이라는 악재를 딛고 시공능력평가 '톱5'에 복귀했다. 공사실적과 경영평가 개선으로 지난해 6위에서 4위로 올라서며 최상위권에 재진입한 가운데, 회사는 미래 에너지와 첨단산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국토교통부의 '2026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시공능력평가액 11조53억원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2024년 4위를 기록한 뒤 지난해 6위로 밀려났지만 1년 만에 다시 최상위권을 회복했다.

시공능력평가는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로 건설사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올해 순위 상승은 공사실적과 재무 개선 효과가 결정적이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공사실적평가액은 지난해 5조5179억원에서 6조409억원으로 약 9.6% 증가하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 이어 업계 3위를 기록했다. 경영평가액도 9035억원에서 1조6633억원으로 크게 늘어나며 10위권에 진입했다. 기술평가액 역시 1조3959억원으로 업계 3위를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순위 회복 배경으로 지난해 말 단행한 '빅배스(Big Bath·잠재부실 한번에 털어내기)'를 꼽는다. 해외 플랜트 종속회사 관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잠재 부실을 털어낸 뒤 원가율과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한 결과 공사실적과 경영평가가 함께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평판과 사회적 책임, 협력관계 등을 반영하는 신인도평가액은 2조1283억원에서 1조9002억원으로 10% 이상 감소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시공능력평가 순위 회복을 계기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최근 새로운 가치체계를 선포하고 올해를 '새출발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공간과 에너지를 잇는 길 위에서, 우리의 기술로 더 나은 삶을 만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EPC 경쟁력을 기반으로 미래 에너지와 첨단 산업건축을 양대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소형모듈원전(SMR) ▲핵융합 ▲수소 ▲태양광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구축 등을 확대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의 RE100 이행 지원과 글로벌 에너지 사업 발굴에도 나선다.

화공플랜트는 ▲탄소포집·저장(CCS) ▲LNG 액화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등 저탄소 사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건축 부문은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산업시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자산관리 부문 역시 전기차 충전소 운영을 넘어 양방향 충전(V2G)과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UBESS)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는 실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랜트·인프라와 건축·주택의 매출은 각각 1조1849억원, 1조1427억원이다. 원가율은 각각 89.4%, 87.2%로 90% 아래를 지켰다. 이에 따라 창출한 매출이익은 플랜트·인프라에서 1253억원, 건축·주택에서 1462억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새롭게 선포한 가치체계를 바탕으로 미래 에너지와 첨단 산업건축· 제조시설·물류시설·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국내외 에너지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며 “건설 역량과 에너지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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