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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양종희號 KB금융, '자본최적화' 성과···AT1 재등판 이유는 [Capital Quality Review]]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05 07:00

CET1은 주주환원·고ROE 사업에···자본 ‘축적’서 ‘배분’으로
KB證 증자 후 ROE 21%···비이자익 성과, RoRWA 1% 돌파
BIS비율 하락에 AT1 재확충···성장·환원 위한 '완충재' 배치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KB금융지주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K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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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끄는 KB금융그룹의 자본전략이 ‘축적’에서 ‘최적화’로 진화하고 있다.

보통주자본(CET1)을 중심으로 자본의 질을 높이는 데서 나아가, 여유자본은 주주에게 돌려주고 잔여자본은 KB증권 등 전략적으로 집중이 필요한 부문에 재배치하는 구조다. 상반기에는 비이자이익 확대와 증권 부문의 성장을 통해 RoRWA(위험가중자산이익률)를 1% 위로 끌어올리는 성과도 냈다.

다만 공격적인 주주환원과 생산적 금융 확대, 비은행 자본확충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총자본비율은 낮아졌다. KB금융이 상반기 동안 줄여온 AT1(기타기본자본)을 하반기 다시 확충하기로 한 배경이다.

자본의 ‘순도’를 일방적으로 높이는 단계에서 벗어나 CET1은 성장과 환원에 활용하고, AT1은 규제자본의 완충재로 배치하는 자본최적화 전략이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본잉여금 56.9%↓···부실 아닌 ‘용도 전환’

단위 : 십 억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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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의 올해 상반기 자본 구조에서 가장 큰 변화는 자본잉여금 감소와 이익잉여금 증가다.

6월 말 기준 규제자본상 자본잉여금은 5조 6926억원으로 전년 동기 13조1926억원보다 56.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은 36조 6889억원에서 46조1293억원으로 25.7%, 9조 4404억원 늘었다.

이는 실적 부진이나 평가손실이 아닌 자본 항목 간 재분류의 결과다.

KB금융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7조 5000억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안정적으로 이행하고 비과세 배당 등 주주환원에 사용할 수 있는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사용이 제한된 자본준비금을 배당에 활용할 수 있는 이익잉여금으로 바꿔 자본 운용의 유연성을 높인 것이다.

실제 KB금융의 CET1은 자본잉여금 감소에도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50조 8011억원을 기록했다. 자본 항목 재분류와 별개로 상반기 3조 8846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유기적인 자본 축적을 이어간 결과다.

총 BIS자본은 58조 8161억원으로 1.5%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CET1은 이보다 약 3배 빠르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CET1이 총 BIS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3.96%에서 86.37%로 2.41%p 상승했다.

반면 신종자본증권 중심의 AT1은 5조 7294억원에서 4조 7983억원으로 16.2% 감소했다. 후순위채권 중심의 Tier2도 3조 5713억원에서 3조 2167억원으로 9.9% 줄었다.

총자본 증가를 자본성증권에 의존하기보다 순이익을 바탕으로 CET1을 축적했다는 점에서 상반기 말에도 자본의 질 개선 노력이 이어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자사주 취득 때 CET1 차감···소각은 주당가치 ‘확정’

[DQN] 양종희號 KB금융, '자본최적화' 성과···AT1 재등판 이유는 [Capital Quality Review]]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소각도 KB금융의 자본 구조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4월 KB금융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3.8%인 기보유 자사주 약 1426만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주가를 기준으로 약 2조2000억원 규모다.

같은 날 6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사주 취득·소각도 결정했고, 지난 7월 16일 총 358만 1623주의 취득을 완료했다. 취득금액은 5999억 9997만원으로, 해당 주식은 오는 12월 소각될 예정이다.

KB금융은 올해 하반기 총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는데, 이는 6월 말 RWA 규모 기준 CET1비율을 기계적으로 약 0.19%p 낮출 수 있는 규모다.

현재 CET1비율 13.74%에서 단순 차감하면 자사주 추가 취득 후에는 KB금융이 주주환원 기준선으로 설정한 13.5%에 근접한 13.55%로 내려간다.

CET1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정교한 배분이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자사주 매입·소각분 7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잔여 잉여자본은 올해 이익 규모와 PBR, 배당수익률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반기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WA 4.6% 늘 때 순익 13.1%↑···RoRWA 1%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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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을 적극적으로 환원하면서도 CET1비율을 13% 후반에서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익창출력 개선이 있다.

올해 상반기 KB금융의 지배기업지분순이익은 3조88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RWA는 353조 4810억원에서 369조 7501억원으로 4.6% 늘었다.

순이익 증가율이 RWA 증가율을 8.5%p 웃돌면서 RoRWA는 0.97%에서 1.05%로 0.08%p 개선됐다. 2024년 상반기 0.83%와 비교하면 2년간 0.22%p 상승했다.

RWA를 늘려 외형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위험자산 증가 속도보다 이익을 더 빠르게 확대했다는 의미다.

수익구조도 자본효율에 유리한 방향으로 바뀌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6조 47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순수수료이익은 1조 9660억원에서 2조 9612억원으로 50.6% 급증했다.

기타영업손익을 포함한 비이자이익은 2조 7233억원에서 3조 6292억원으로 33.3% 늘었다. 비이자이익 증가분은 9059억원으로, 순이자이익 증가분 1096억원의 약 8.3배다.

대출자산과 RWA 확대에 의존하지 않는 수수료 기반의 이익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충당금 부담도 낮아졌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같은 기간 1조 3107억원에서 1조 130억원으로 22.7% 감소했다. 순수수료이익 확대와 충당금 부담 완화가 함께 나타나면서 총영업이익은 11.2%, 충당금적립전이익은 12.5% 증가했다.

그룹 ROE 역시 13.04%에서 14.09%로 1.05%p 개선됐다. 자본의 구성뿐 아니라 보유 자본을 이익으로 전환하는 효율도 높아진 셈이다.

위험밀도는 45.28%에서 42.65%로 2.63%p 낮아졌다. 그룹 총자산이 11.0% 증가해 RWA 증가율 4.6%를 크게 웃돈 만큼, 현금·예치금과 금융자산 등 저위험 자산 증가에 따른 분모 효과가 함께 반영된 결과다.

KB증권 7000억 투입 후 ROE 21%···재배분 ‘적중’

단위 : 십 억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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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회장의 자본최적화 전략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곳은 KB증권이다.

KB금융은 지난 2월 KB증권에 7000억원의 자본을 투입했다. 저성장·저수익 부문은 자본 경량화를 추진하고, 고성장·고ROE 계열사에는 자본을 집중하는 ‘Dynamic Capital Re-Allocation’ 전략의 첫 실행이었다.

성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KB증권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3388억원보다 135.0% 증가했다. ROE는 10.1%에서 21.0%로 10.9%p 상승했다.

순수수료이익은 4100억원에서 1조 1510억원으로 180.7% 늘었고, 총영업이익도 1조 580억원에서 1조 8530억원으로 75.1% 증가했다. 브로커리지 AUM은 107조원에서 212조원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그룹 순수수료이익 증가분 9952억원 가운데 KB증권의 증가분은 7410억원으로 약 74.5%를 차지한다. KB금융의 비이자이익 성장과 RoRWA 개선을 사실상 증권이 주도한 셈이다.

7000억원의 자본을 투입한 해에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575억원 늘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익 증가분 전체를 증자 효과로 볼 수는 없지만, 강화된 자본력과 자본시장 호황이 맞물리며 높은 영업 레버리지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KB금융은 지난 6월 KB증권에 1조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상반기 실적을 통해 자본 확충의 효율성을 확인한 뒤 성장 속도를 더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다만 상반기 성과에는 거래대금 증가와 증시 호황의 영향도 포함된 만큼, 추가 자본 투입이 시장 환경 변화 이후에도 높은 ROE와 RoRWA로 이어지는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BIS비율 0.49%p↓···2700억 AT1 ‘재등판’

자본 구성과 운용 효율은 개선됐지만 자본적정성 비율은 약화했다.

KB금융의 CET1비율은 지난해 6월 말 13.77%에서 올해 13.74%로 0.03%p 하락했다. 기본자본비율은 15.39%에서 15.04%로 0.35%p, BIS비율은 16.40%에서 15.91%로 0.49%p 떨어졌다.

CET1은 4.4% 늘었지만 RWA가 4.6% 증가해 CET1비율이 소폭 하락했고, 총 BIS자본은 1.5% 늘어나는 데 그쳐 BIS비율 하락폭은 더 컸다.

AT1과 Tier2를 줄인 것이 자본의 질에는 긍정적이었지만, 총자본비율에는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KB금융이 지난 7월 23일 27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발행 목적은 기타기본자본 확충을 통한 BIS비율 제고이며, 조달자금은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6월 말 RWA를 기준으로 2700억원이 모두 적격 기본자본으로 인정되고 기존 자본성증권 상환이 없다고 단순 가정하면 BIS비율을 최대 약 0.07%p 높일 수 있다. 다만 조달자금이 기존 AT1 상환에 사용된다면 실제 순증 효과는 이보다 작아질 수 있다.

자본 ‘순도’에서 ‘최적화’로···지속 가능성은 과제

그러나 신규 발행을 반영하더라도 AT1 규모는 약 5조 6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5% 적다. 이번 자본성증권 확대가 자본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정도는 아니라는 의미다.

CET1을 주주환원과 고ROE 사업 확대에 활용하면서 낮아진 총자본비율은 상대적으로 효율이 높은 자본성증권으로 보완하는 선택으로 분석된다.

자본을 축적하는 단계를 넘어 주주환원과 수익구조, 성장까지 고려해 CET1과 AT1의 역할을 분리하는 '자본최적화' 구조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다만 자본시장이 악화되거나 기업여신의 위험가중치가 높아질 경우, 상반기와 같은 이익 증가 속도를 유지하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 이때 CET1비율 13.5%를 지키기 위해 AT1과 Tier2 의존도가 다시 높아진다면 자본의 질 개선 흐름도 약해질 수 있다.

즉 환원 규모를 웃도는 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면서 RWA 증가 속도 이상의 수익성 개선, 1% 이상의 RoRWA를 유지하는 것이 현재 수준의 높은 자본의 질을 사수하는 전제 조건인 것이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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