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기사 모아보기·노태문)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을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끌어올리며 압도적인 글로벌 1위 자리를 굳혔다.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역대급 호황을 맞이한 가운데, 하반기 엔비디아 탑재가 확정된 신제품 출시를 통해 고성능 AI 스토리지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6년 1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이 135억1000만 달러(약 20조 원)에 달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104.7% 증가한 수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올랐다. 주요 낸드플래시 5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시장 점유율도 직전 분기 28%에서 31.6%로 올랐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톱5' 합산 매출은 83.7% 증가한 389억 달러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75억 달러(점유율 17.6%)로 2위에 올랐다. 3~5위는 일본 키옥시아, 미국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로, 매출 점유율이 각각 13.9%를 기록하며 나란히 뒤를 이었다.
낸드플래시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배경은 생성형 AI 서비스 확대가 꼽힌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저장하는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다. AI 추론 과정에서 AI가 앞 문맥이나 장기 기억을 유지하기 위한 KV 캐시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데이터센터들은 낸드플래시 기반의 고성능 스토리지 구축에 적극적인 추세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분기 대비 서버용 낸드플래시의 비트그로스(판매 성장률)은 20% 초반으로 전망치를 웃도는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존재감 키우는 낸드 영업이익률 70%대 조준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이 지난 1분기 올린 매출은 81조7000억 원이다. 이 가운데 낸드플래시 매출은 약 15% 수준인 셈이다. 먼저 AI 초호황기를 맞은 D램 매출 비중(65%)이 가장 크고, 시스템LSI·파운드리 등 비메모리는 9% 수준이다.메리츠증권은 1분기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63.9% 수준으로 추정했다. 직전분기 24.8% 대비 대폭 확대됐다. D램 영업이익률은 78% 정도다. 이어 올해 4분기에는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매출은 33조 원, 영업이익률은 70% 초중반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 '베라 루빈' 점찍은 삼성 낸드
나아가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V9 TLC 기반 PCIe 6세대 기업용 낸드플래시 스토리지 신제품을 출시해 1등 기업으로서 '초격차'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가 지난 3월 엔비디아 GTC에 참가해 선보인 'PM1763'이 이 제품이다. PM1763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의 메인 스토리지로 탑재된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PM1763은 이전 5세대 대비 데이터 전송 대역폭이 최대 2배, 전력 효율은 1.8배 향상됐다. 액체냉각 설계를 도입한 고객사 시스템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두께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량은 4TB부터 최대 64TB를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가 AI 추론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고대역폭메모리(HBM)뿐만 아니라 낸드 스토리지에 저장하는 구조를 제안했다"며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등 초기 시장 수요를 선점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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