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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代의 고민, 결혼할 것인가? 홀로 살 것인가? [홍석환의 커리어 멘토링]

홍석환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 2026-04-10 10:42

30代의 고민, 결혼할 것인가? 홀로 살 것인가? [홍석환의 커리어 멘토링]

결혼, 독신의 선택의 갈등.

1991년생(35세)인 A과장은 독신이다. 대학 3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제대하고, 4학년 복학했으나, 취업이 만만치 않았다. 대학원에 입학하여 석사 졸업하고 29세에 현 직장에 입사했다. 석사를 인정받아 올해 과장으로 승진하였다. 지방에서 상경하여 오피스텔에서 혼자 지내고 있으며, 연봉은 6500만원 수준이다.

주변에서는 더 늦기 전에 결혼하라고 성화이다. 지방에서 부모님이 오시는 날은 초비상이다. 대부분을 밖에서 식사하고, 오피스텔은 잠자며 쉬는 공간이다. 대학 및 회사 지인을 제외하면 만나는 사람도 없다.

정서적 안정과 외롭다는 생각에 결혼을 생각하지만, 아직 경제적 여유가 없고,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가정을 책임지기에는 자신감이 없다.

직장과 직무 운이라고 할까? 왠만한 사람들이 다 알아주는 회사의 마케팅 담당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매년 전 직원 중 1명을 선정하여 미국과 유럽 MBA 과정을 지원한다. 현재 선발 대상자로 추천되어 있는 상황이다. 위로 차 부장만 있고, 밑으로는 대리와 사원 각 한 명뿐인 팀에서 과장인 자신의 역할은 클 수밖에 없다.

회사 생활이 바쁜 것도 있지만, 만약 MBA 대상자로 확정되면 2년 6개월을 해외에서 공부해야 한다. 현재 35세이기에 더 이상 지체하면 결혼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든다.
결혼할 것인가? 독신으로 살며 성장과 업적을 쌓을 것인가? 고민이 많다.

결혼과 독신 생활의 분석

1970년~1990년대 직장생활을 했던 직장인의 결혼 적령기는 20대중반에서 30대초였다. 남성의 경우, 29세(만 28세) 결혼을 피했기 때문에 28세 이전 또는 30세 늦어도 32세 전에 결혼을 했다. 30세가 넘어 독신으로 직장 생활하는 직원은 거의 없었다. 여성의 경우, 30세 이전에 결혼했고, 많은 여성이 결혼과 동시에 전업주부가 되었다.

경제의 활성화 영향으로 지식인의 수요가 급증하고, 학력과 생활 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결혼 적령기도 갈수록 늦어지고, 여성의 경제 참여는 획기적으로 증가되었다. 어느 순간, 결혼 후 맞벌이는 필수가 되었고, 결혼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개인 경력개발, 성장과 자유에 더 큰 비중을 두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다. 최근 직장인 중에 30세 이전에 결혼하는 직원보다 30세 이후에 결혼하는 직원이 남성은 물론이고, 여성도 많은 상황이다. 경력 초기(1~5년) 유지 및 안정화 필요, 승진과 직무 역량 확보, 출산 및 육아 부담을 고려하여 30세 이후 결혼 비중이 더 높은 경향이다. 여기에 결혼 자체를 미루거나 비혼의 추세도 있다.
결혼과 독신 생활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보았다.
① ( ) 나는 정서적 지지와 안정감을 추구한다.
② ( ) 나는 가정 생활의 경제 공동체 형성을 선호한다.
③ ( ) 나는 가족이라는 사회적 공동체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④ ( ) 나는 삶을 살아가며 가장 든든한 동반자와 위기 시 상호 보호를 원한다.
⑤ ( ) 나는 자식을 낳고 기르며 그들이 사회 기여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⑥ ( ) 나는 높은 자유와 자기결정권을 선호한다.
⑦ ( ) 나는 나의 경력개발을 최우선으로 하며 이에 집중한다.
⑧ ( ) 나는 누군가에게 억매이지 않고 유연한 인간관계를 가져가고 싶다.
⑨ ( ) 나는 내가 벌어 내가 자유롭게 사용하며 즐기고 싶다.
⑩ ( ) 나는 퇴근 후 나만의 시간을 갖고 방해받고 싶지 않다.
 각 항목을 10점 만점으로 하고, 1~5번(결혼)의 합과 6~10번(독신)의 합을 비교해 봐라.

30대 결혼할 것인가? 홀로 살 것인가? 30대 연령대별로 살피면,
30대 초반(30세~33세)는 탐색의 시기로 다양한 관계와 경험을 통해 결혼에 대한 가치관을 확립한 후에 결혼 여부를 결정하는 적기 아닐까 생각한다.

30대 중반(34세~36세)는 자신의 직장에서의 경력, 경제 기반,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결혼 또는 독립 삶의 구조를 확정해야 한다. 더 늦으면 좋은 반려자를 만날 가능성이 낮아진다.

30대 후반(37세~39세)는 더 이상 주저함이 없이 확고한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결혼이면 40세전에 하고, 홀로 살 것이면 장기 동반자, 취미, 커뮤니티 활동은 필수이다.

30대 결혼인가? 홀로 살 것인가의 결정은 언젠가 반드시 돌아보게 된다.
세월이 지난 후 후회 없는 결정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 길게 보고 결정을 해야 한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훨씬 길기 때문이다.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의 성향과 가치, 관계 역량, 재무 상황, 건강, 가족과 친구, 취미, 직장의 안정성, 재취업 여부, 자녀 등을 폭넓게 고려해야 한다.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삶을 고려하여 신중해야 한다.
마지막, 이 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늦어지지 않길 기원한다.

[필자 홍석환은]
고려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인사조직 박사과정을 마쳤다. 삼성 비서실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일했고 GS칼텍스 인사기획·조직문화팀장을 거쳐 임원이 되어 KT&G 인재개발원장을 맡았다. 인사혁신처·서울시·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포스코 등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에서 인사·조직 관련 자문과 강연을 꾸준히 해 2024년에 명강사 대상을 수상했다. 어서와~ HR은 처음이지? 왜 모두가 그 상사와 일하고 싶어 하는가, 사장이 붙잡는 김팀장, 나도 임원이 되고 싶다, 신입사원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취업의 비법, 임원의 품격 등 20여 권을 저술했다. 매년 100회 이상 강의를 하면서 다양한 언론 매체에 경영 관련 컬럼을 쓰고 있다.

홍석환 칼럼니스트/HR전략 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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