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AICC가 뭐길래"...삼성SDS 홈그라운드 뛰어든 KT

정채윤 기자

c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09 14:56

KT, ‘삼성닷컴’ 챗봇 서비스 운영권 확보
삼성SDS “일부 이관, 다수 영역 담당 중”
AICC 시장 2030년 5000억 육박 전망

KT가 삼성SDS의 홈그라운드였던 삼성전자 챗봇 운영권을 따냈다. /이미지=생성형AI

KT가 삼성SDS의 홈그라운드였던 삼성전자 챗봇 운영권을 따냈다. /이미지=생성형AI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KT가 삼성SDS의 홈그라운드였던 삼성전자 챗봇 운영권을 따냈다. 삼성SDS는 사업 일부 이관에도 그룹 내 핵심 AICC(인공지능 컨택센터)를 담당 중이다. AI 시대 커지는 디지털전환(DX)・AI전환(AX) 수요 속에서 AICC 시장 분업과 협력 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AICC 강자’ KT, 고객사 400여 곳


"AICC가 뭐길래"...삼성SDS 홈그라운드 뛰어든 KT이미지 확대보기
9일 업계에 따르면 KT(대표 박윤영)는 최근 삼성전자 온라인몰 ‘삼성닷컴’ 챗봇 서비스를 운영권을 확보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삼성닷컴 고객 응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번 계약으로 KT가 공급 중인 AICC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대형 금융사 30여 곳 등 400개 기업 이상으로 확대됐다.

AICC 서비스는 흔히 ‘콜센터’라고 불리는 컨택센터에AI 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고객 대응 센터를 말한다. 과거 사람이 주도했던 고객 대응 업무에 AI의 능동적인 데이터 처리・분석 능력 등 각종 자동화가 더해지며 업무 처리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팬데믹 이후 기업들의 DX・AX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컨택센터의 디지털화와 지능화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KT가 AICC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발빠른 사업 전환이 있다. KT는 2018년경 자사 고객센터를 AICC로 전환해 경쟁사 대비 다량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KT가 AICC 플랫폼을 제공하는 대상은 초기에는 대기업과 은행권이었지만, 양질의 데이터와 기술력으로 최근에는 공공 부문, 중소기업, 소상공인까지 확대되고 있다.
AICC 초기 구축 비용이 부담되는 중소기업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CCaaS(서비스형컨택센터)를 제공하고, 소상공인에는 매장으로 걸려온 전화를 대신 받고 통화 이력을 분석하는 AI 통화 비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삼성SDS, ‘브리티 온’으로 플랫폼 고도화


삼성 그룹의 IT 계열사 삼성SDS 역시 AICC 시장의 신흥 강자로 꼽힌다.

이번 삼성전자 사업 운영권 일부가 KT로 이관됐지만, 삼성SDS는 여전히 삼성전자 내 주요 고객 응대 시스템과 AI 챗봇 플랫폼을 다수 담당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삼성SDS 홈페이지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
삼성SDS는 지난 2021년부터 ‘브리티 버추얼 에이전트’라는 AICC 사업을 전개 중이다. 삼성SDS에 따르면 회사는 DB손해보험을 포함해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에 AICC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해당 솔루션을 실시간 상담 지원 시스템 및 글로벌 CS챗봇에 적용해 고객과 상담사 간 평균 통화 시간을 20% 이상 단축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증권 부문에서는 AI 기반 가상 상담 체계를 구축해 월 6만 건 이상 완전판매 모니터링을 자동화하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자사 AICC 솔루션 명칭을 ‘브리티 온(Brity On)’으로 변경했다. 브리티 온은 상담사를 대신해 자동으로 상담을 완료하거나 상담사의 업무를 효율화하는 가상 상담 솔루션이다.

브리티 온은 AI 기반 가상 상담 대화 이력 관리용 컴퓨터 소프트웨어, 가상 상담용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업 업무 자동화용 컴퓨터 소프트웨어, 전자정보 데이터 변환업,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업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삼성전자 사업이 워낙 다양하고 규모가 크다 보니 일부분이 KT에 간 것”이라며 “그 외의 다수 영역은 삼성SDS가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경쟁입찰을 통해 객관적으로 사업자를 선정하다 보니 (사업 담당을) 하고 싶어도 그렇게 안 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AICC 시장, 2030년 5000억 육박


업계에서는 KT와 삼성SDS의 이번 사업 분담은 단순 수주 경쟁 이상으로, 국내 AICC 시장 구조 변화를 상징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한 사업자가 그룹 전체 고객센터를 전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 역량별·서비스 특화형 분업 체제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것이다.

국내 AICC 시장은 연평균 23.7%씩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454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AICC 시장 규모는 2020년 155억 달러(약 20조950억 원)에서 연평균 25% 증가해 지난해 361억 달러(46조879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AICC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4214만 달러(약 581억 원)에서 연평균 23.7% 성장해, 오는 2030년 3억5088만 달러(484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거대한 규모의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기업이 AI 챗봇·가상상담 기반 고객 경험 자동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클라우드 인프라와 생성형 AI 결합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데이터 품질과 모델 학습량이 사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싼타페보다 2배 이상 더 팔린 쏘렌토 왜? 국내 자동차 시장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내수 성적표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영역에서 완전히 엇갈리고 있다.세단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그랜저, 아반떼를 앞세워 견고한 성과를 쌓고 있는 반면, 패밀리카와 대중 소비자 핵심 구매 대상인 SUV·RV 영역에서는 기아가 현대차를 상대로 수년째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있다.기아가 단순한 일시적 판매 격차를 넘어 전 체급에 걸쳐 현대차를 압도하는 이유가 뭘까. 그 배경에는 두 회사 뿌리, 디자인 리더십 차이, 실수요자를 겨냥한 상품 기획력, 그리고 그룹 차원 사업 구조와 자원 배분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등이 깔려있다.기아의 ‘완승’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현대차와 2 정기선 회장 취임 1년 ‘안전’ 의지…조민수 사장 ‘안전총괄’ 승진 발령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취임 1년 동안 실적에서 성과를 냈지만, 아직 풀지 못한 숙제도 남았다.신년사에서 ‘물거품’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강조한 안전은 잇따른 사망사고로 흔들렸고, 노사관계는 4년 연속 파업 끝에 마련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며 매듭을 짓지 못했다.석유화학 재편 안착과 중국 업체의 추격, 지분 승계 재원 마련도 기다리고 있다.‘물거품’ 경고에도 이어진 사망사고정기선 체제가 1년 만에 해결하지 못했던 과제 중 하나가 안전이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독보적 기술’, ‘두려움 없는 도전’과 함께 ‘건강한 조직’을 화두로 제시하며 “우리 모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 3 로봇·반도체 올인 현대모비스…‘밑 빠진 독ʼ 되나 현대모비스가 로봇 전환에 이어 차량용 반도체 독자 설계와 BMIC(배터리 관리 집적회로)·BSA(배터리 시스템) 내재화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그러나 투하자본 대비 수익률(ROIC)이 5%대에 묶여 있는 가운데 투하자본 비용은 매년 증가하며 EVA(경제적 부가가치) 적자 규모를 점점 키우고 있다.현대모비스는 투자 효율성 개선을 위해 저마진 사업 매각 등 투하자본을 슬림화해 자본을 재배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본격적 가치 창출 구간에 진입하려면 로봇·전동화 등 중장기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확보돼야 하는데, 그 시점이 불확실한 게 문제다.ROIC 5% 정체 속 자본비용 부담 가중한국금융신문이 구축한 AI(인공지능) 기업 분석 플랫폼 ‘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