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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 제일약품 대표, CEO만 21년 ‘현직 최장ʼ…제일약품 ‘1조 클럽ʼ 이끈다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06 05:00 최종수정 : 2026-04-06 09:11

확실한 보상으로 성장…동기부여 리더십
온코닉테라퓨틱스, 제2 성장축으로 부상

△ 1960년 충청남도 청양 / 1978년 천안중앙고등학교 졸업 / 1986년 충북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 1999년 한양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 1989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근무 / 2000년 한국화이자제약 재정담당 상무 / 2001년 한국화이자제약 운영담당 부사장 / 2003년 한국화이자제약 부사장 / 2005년~현재 제일약품 대표이사 사장

△ 1960년 충청남도 청양 / 1978년 천안중앙고등학교 졸업 / 1986년 충북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 1999년 한양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 1989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근무 / 2000년 한국화이자제약 재정담당 상무 / 2001년 한국화이자제약 운영담당 부사장 / 2003년 한국화이자제약 부사장 / 2005년~현재 제일약품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21년 동안 한 회사에서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지킨 사람이 있다. 바로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다.

그는 제약업계 현직 최장수 CEO로, 최근 대표 연임에 성공하며 장기 집권 기록 경신에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기업 거친 재무·운영 전문가

1960년생인 성석제 대표는 충북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글로벌 반도체 기업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서 근무했으며, 2000년 한국화이자제약 재정담당 상무를 맡았다.

2001년에는 한국화이자제약 운영담당 부사장에 올랐고, 2003년 영업 및 노사담당 부사장을 역임하며 재정부터 운영까지 회사 운영 전반을 경험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을 뒤로 하고 성 대표는 2005년 제일약품 대표이사(사장)로 자리를 옮긴다.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재선임, 이사회에서 대표 연임을 확정하며 현직 대표 가운데 최장 임기 기록을 쓰고 있다.

역대 제약업계 최장수 CEO는 이금기 일동제약 전 대표다. 이금기 전 대표는 1984년부터 2010년까지 26년간 대표이사를 지냈다. 성 대표는 앞으로 3년 동안 제일약품을 이끄는데, 임기 후에도 60대로 고령은 아니라는 점에서 신기록 경신 가능성도 점쳐진다.

성 대표가 장기간 대표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확실한 보상ʼ을 바탕으로 한 외형 성장이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기업에서 선진적 인사 시스템을 경험한 그는 제일약품 대표 취임 이후 직원 동기 부여 강화에 힘쓴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대표 취임 이후 인센티브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시작했다. 인센티브로는 해외 인센티브, 세일즈 인센티브 등을 도입해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힘썼다.

‘화이자 파트너십ʼ…외형 확대 이어가

그는 직원들을 향한 보상을 강화하며 외형 확대에도 성공했다. 성 대표 취임 전인 2004년 제일약품 매출은 2242억 원이다. 성 대표 취임 첫해 2005년에는 매출이 24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이후 2006년 2671억 원, 2007년 3050억 원, 2008년 3194억 원, 2009년 3695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나타냈다.

제일약품 매출은 꾸준히 늘다가 2017년 지주사인 제일파마홀딩스와 인적분할하며 감소했다.

당시 제일약품의 감사보고서상 매출(3716억 원)이 분할 기일인 6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단 7개월간의 실적만 반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1년 치 실적이 반영된 2018년에는 627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6년 매출(6173억 원)을 뛰어넘었다.

성 대표는 인적분할 이후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매출 7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제일약품은 인적분할 당시 각 사업부별 책임경영과 전문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는 등 제약기업으로 성장하는 초석을 마련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매출 7000억 원 목표 설정 후 성 대표는 3년 만인 2021년 7007억 원 매출을 달성하며 외형 확대에 성공했다. 이어 2022년 7222억 원, 2023년 7264억 원으로 몸집을 더 키웠다.

제일약품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던 배경에는 화이자제약과의 파트너십이 있다.

제일약품은 성 대표 취임 이후인 2006년부터 화이자와 코프로모션(공동 판매·영업 계약)을 진행했다.

회사는 화이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 진통소염제 ‘리리카’, 골관절염치료제 ‘쎄레브렉스’, 신경병성통증치료제 ‘뉴로틴 캡슐’ 등 국내 유통을 2025년 초까지 이어왔다. 화이자 의약품들은 제일약품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24년 기준 라리카, 쎄레브렉스는 제일약품 전체 매출에서 각각 10.4%(734억 원), 5.6%(396억 원)를 차지했다. 리피토의 경우에는 전체 매출의 23.2%(1635억 원)를 담당했다. 이들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9%에 달했다.

신약 사업 본격화…미래 성장 동력 확보

화이자와의 코프로모션이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제일약품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먹거리 준비를 이어갔다.

그 결과 2020년 신약 개발 전문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

제일약품은 온코닉테라퓨틱스 설립 당시 온코닉테라퓨틱스에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후보물질 ‘자큐보’를 넘겼다. 자큐보는 기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계열 한계를 극복하는 P-CAB 계열로 개발됐다.

PPI는 약효 발현까지 3~5일이 소요되며 식사 전 복용 등 불편함이 있었다. P-CAB은 약효가 빠르고 오래 지속된다. 부작용 발생률도 낮고 야간 위산 분비 조절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자큐보는 2024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 허가와 함께 같은 해 12월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자큐보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며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성장을 이끌었다.

자큐보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온코닉테라퓨틱스 매출은 5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6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성장은 다국적 제약사 유통 매출 중심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제일약품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했다.

제일약품은 자체 신약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매출 1조 원 클럽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연임에 성공한 성 대표가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지 주목된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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