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한화오션 직원 1인당 1500만원 보상 기회 박탈"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10 16:04

노조 "인수 당시 약속한 성과급 지급하라" 촉구

김유철 한화오션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10일 열린 한화그룹 노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혜주 기자

김유철 한화오션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10일 열린 한화그룹 노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혜주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한화그룹 계열사 노동조합들이 그룹 측에 '투명한 성과급 기준 마련'과 '공정한 분배'를 요구하며 공동 투쟁에 나섰다. 특히 한화오션 노조는 사측이 현장 노동자들에게 성과급 지급을 약속해 놓고도 부당한 조건을 내걸어 거부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화그룹노동조합협의회(이하 한화노협)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와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사측을 규탄했다. 이날 회견에는 한화오션지회, 한화창원지회, 한화시스템노조, 한화토탈지회, 한화갤러리아노조 등 5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사측 '작업중지권' 요구하며 RSU 지급 거부"

김유철 한화오션지회장은 "조선업이 초호황을 누리며 한화오션 수주잔고가 최대로 확보된 상태"라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만 약 38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00억 원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또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와 캐나다 60조 원 잠수함 수주에 국가 역량을 동원하고 있고, 이재명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상생 모범 기업으로 치켜세우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장은 인수 당시 약속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보상(RSU) 300% 지급을 일방적으로 거부당해 2600명 조합원이 소송을 진행 중이며, 자회사와 옥포야드에서는 중대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 지회장은 "사측은 정년퇴직으로 생긴 빈자리를 신규 채용 대신 이주 노동자로 채우고, 단체협약을 무시한 채 작업장을 외주화하겠다며 노조를 협박하고 있다"며 "성과급 기준은 자본시장법을 핑계로 공개를 거부한 채 '주면 주는 대로 받으라'는 일방통행식 노사관계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가 상승에 노동자 손실 가중

노조는 RSU 지급 문제를 쟁점화하고 있다. 노조 측 주장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당시 별도 인수 위로금 대신 '하반기 매출 목표 달성 시 RSU 300% 지급'을 약속했다. 그러나 사측은 이후 매출 목표치를 비현실적으로 높게 설정하는가 하면, 성과급 지급 전제 조건으로 '작업중지권을 포함한 12가지 조건 수용' 등을 내걸며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김 지회장은 "단체협약에서 보장하는 작업중지권을 넘겨달라는 것은 수용 불가능한 요구"라며 작년 11월 소송을 제기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화오션은 "RSU 지급 건은 매출 목표를 달성하면 지급하기로 노사가 합의한 사항"이라며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지급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노조 측은 RSU가 지급되지 않는 바람에 노동자 손실도 커졌다고 주장했다. 합의 당시인 2022년 12월 기준 한화오션 주가는 약 2만4000원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약 12만 원으로 5배가량 증가했다.

제때 RSU가 지급됐을 경우 내년 2월 수령액은 1인당 평균 약 15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지급 거부로 노동자들은 주가 상승 혜택에서 소외됐다는 설명이다.

노조는 경영진에게만 관대한 보상 체계도 문제 삼았다. 노조 측에 따르면 지난해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RSU로 6만6784주를 부여받았다. 2024년에는 권혁웅 부회장(현 한화생명 대표이사) 11만8098주, 김종서 사장(현 한화엔진 대표이사) 6만166주, 류두형 사장(현 ㈜한화 대표이사) 5만3740주 등 한화오션 경영진에 대한 주식 보상이 잇따랐다.

한편, 이날 한화노협은 공동요구안을 통해 ▲임금피크제(현 57세) 폐지 ▲40년 장기근속자 포상 신설 ▲그룹 창립일 대체 휴무 시행 ▲명절 차례비 신설 및 인상 등을 촉구했다. 한화노협은 오는 24일까지 사측의 답변을 기다린 뒤, 답변이 없을 경우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회장 면담 요구 등 투쟁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다.

10일 오전 11시 한화빌딩 앞에서 한화그룹 계열사 노동조합이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김명기 한화창원지회장(오른쪽에서 첫번째)과 김유철 한화오션지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가 건물 관리 총책임자인 하나호텔앤리조트 에스테이트부문 경영지원센터장에게 공동요구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신혜주 기자

10일 오전 11시 한화빌딩 앞에서 한화그룹 계열사 노동조합이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김명기 한화창원지회장(오른쪽에서 첫번째)과 김유철 한화오션지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가 건물 관리 총책임자인 하나호텔앤리조트 에스테이트부문 경영지원센터장에게 공동요구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신혜주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AI로 항로 최적화…HD현대마린솔루션, ‘웨더뉴스’와 파트너십 체결 HD현대 해양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글로벌 1위 기상정보 기업 ‘웨더뉴스’와 본격적인 사업 협력에 돌입한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일본 지바시에 위치한 웨더뉴스 본사에서 김성준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와 이시바시 토모히로 웨더뉴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사업 협력 기본합의서’ 서명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웨더뉴스는 1986년 설립된 세계 최대 민간 기상 정보 회사다. 양사는 앞서 지난해 1월 ‘경쟁력 강화 및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양사는 항로 최적화 결합솔루션 ‘OSR-OW(Optimum Ship Routeing×OceanWise)’를 정식 출시했다.이를 통해 양사는 ▲AI 항로 최적화 결합 솔 2 홈플러스 청산 위기…‘책임론’ MBK 김광일, 고려아연 이사 겸직 '적절성' 도마 홈플러스의 경영난을 둘러싸고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책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MBK가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기업들에 대해서도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적절성 여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인수합병(M&A) 및 구조조정의 성과가 부족했으며, 회생계획 이행에 필요한 2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마련에도 실패했다는 판단이다. 법원은 일부 사업부 외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고 매출도 줄고 있어 계속기업가치 대비 청산가치가 크다고 봤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사실상 청산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이러한 3 작년 매출 3.7조 KAI, 2050년엔 40조 벌 계획? 지난해 매출 3조6900억 원을 낸 한국항공우주(KAI)가 오는 2050년 매출 목표로 40조 원을 제시했다. 25년 만에 몸집을 11배 불리겠다는 계산이다. KAI는 미래 신사업을 통해 이런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나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KAI를 둘러싼 인수·합병(M&A) 논란과 관련해 “몸 값을 높이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1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KAI는 지난달 29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사업별 전략과 중장기 매출 목표, 친환경 대응 등을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KAI는 기존 주력사업에 더해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미래항공비행체(AAV), 우주솔루션 등 미래 사업을 추진해 오는 2050년 매출 40조 원과 ‘글로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