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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저축은행, 건전성·수익성 선도…KB,본격적 회복세 돌입 [KB·신한 맞수 대결]

김다민 기자

dm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19 05:00 최종수정 : 2026-02-19 12:02

신한, 연체율 5%대 진입…KB, 1년 새 2%p↓
신한·KB, 민간 중금리 확대해 상생금융 실천

신한저축은행, 건전성·수익성 선도…KB,본격적 회복세 돌입 [KB·신한 맞수 대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신한저축은행(대표이사 채수웅)과 KB저축은행(대표이사 곽산업)이 건전성과 수익성, 서민·중금리 금융 분야에서 또 한 번 ‘리딩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25년 실적을 놓고 보면 신한저축은행은 연체율·NPL비율과 ROA·ROE에서 모두 우위를 보이며 건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KB저축은행은 민간 중금리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한편 연체율을 1년 새 2%p 넘게 낮추며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KB저축은행과 신한저축은행 양사는 모두 부동산PF 충격 이후 대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정책성·중금리 대출을 늘리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는 공통점이 있다. 신한은 기존 강점인 정책성 보증부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안정성 있는 성장을 추진했다.

KB저축은행은 지난해 건전성 관리에 집중함과 동시에 민간 중금리 부문을 확대해 체질 개선과 상생금융을 실천해 낸 모습이다.

수익성·건전성 모두 신한 우위…KB, 연체율 급락하며 격차 좁혀

신한저축은행의 2025년 성적표는 ‘안정적 성장’에 가깝다.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신한저축은행의 지난해 연간순이익은 215억원으로 전년 동기(179억원)보다 20.11%가량 늘었다. 영업이익은 272억원으로 44억원 증가했고, 이자이익도 1535억원에서 1583억원으로 소폭 개선됐다.

신한저축은행 관계자는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해 당기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연체율과 고정이하비율도 모두 개선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신한저축은행의 지난해 이자비용은 727억원으로 전년 동기(896억원) 대비 18.86%가량 감소했다.

반면, 이자수익은 2431억원에서 2310억원으로 121억원 감소하며 순이자손익이 개선됐다. 이러한 순익 확대를 통해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ROA는 0.61%에서 0.75%로 0.14%p, ROE는 4.92%에서 5.80%로 0.88%p 오르며 수익성 지표가 일제히 좋아졌다.

KB저축은행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지만, 괄목할만한 회복 속도를 기록했다.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저축은행의 2025년 당기순손실은 48억원으로, 1년 전(-114억원)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영업손실도 151억원에서 64억원으로 축소됐고, 순이자수익은 896억원에서 905억원으로 소폭 개선됐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전년 대비 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하면서 당기순손실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KB저축은행의 충당금 전입액은 667억원에서 605억원으로 1년 새 62억원가량 감소했다. 이에 더해 이자비용 감소와 유가증권평가및처분이익 증가, 배당금수익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적자 폭을 줄였다. 순익이 개선됨에 따라 수익성 지표도 소폭 상승했다. KB저축은행의 연간 ROA는 1년 새 -0.43%에서 -0.20%로 0.23%p, ROE는 -5.92%에서 -2.65%로 3.27%p 각각 개선됐다. 자산건전성에서도 신한저축은행이 한발 앞선다. 신한저축은행의 2025년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6.24%로 1년 전 7.90%에서 1.66%p 떨어졌고, 연체율도 6.47%에서 5.05%로 1.42%p 하락했다.

신한저축은행 관계자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KB저축은행은 단순 지표로는 여전히 신한보다 열위지만, 눈에 띄는 개선세를 보였다. 회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82%에서 8.72%로 1.1%p 하락했고, 연체율도 8.72%에서 6.52%로 2.2%p 떨어졌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적극적인 상매각 등을 통해 부실자산을 정리했으며, 올해 건전성 회복의 마무리 단계까지 온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잔여 부실자산을 조기에 정리해 재무 건전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책성·민간 중금리로 상생금융 확장…생산적 금융도 추진

두 회사 모두 부동산PF 리스크를 줄임과 동시에 상생금융 실천을 위해 중금리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렸다.

신한저축은행은 기존 강점인 보증부대출은 물론, 중금리신용대출도 함께 늘리며 취급 규모가 1년 새 2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그간 신한저축은행은 햇살론, 사잇돌 등 정책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내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보증부 대출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지난해 신한저축은행은 중금리신용대출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 2024년 중금리대출 중 정책성대출이 53.47%, 민간중금리가 46.53%였던 것과는 달리, 지난해에는 정책성대출이 41.88%, 민간중금리가 58.12%로 나타났다.

신한저축은행 관계자는 "보증부대출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중금리신용대출에 집중해 전체 중금리대출 취급규모가 증가했다"며 "올해는 전년도 대비 6~7%정도 증가한 8000억원 수준 취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저축은행은 포용금융과 기업대출부분으로 세분화해 올해 생산적 금융도 확대할 방침이다. 포용금융부문에서는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해 정책서민금융 공급을 지속할 예정이다. 기업대출부문의 경우 기존 PF 등 부동산개발사업 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업종으로 기업대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올해도 이러한 전략을 이어가며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업대출 포트폴리오를 PF 등 부동산개발사업 위주에서 다양한 업종으로 확장했다"며 "올해 그룹사 시너지 영업 등 기업자금 니즈에 맞춰 공동참여 방식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KB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햇살론, 사잇돌 등 포용금융 부문의 대출잔액이 8173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7803억원) 대비 300억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대출 내 비중도 같은 기간 36%에서 41%로 늘어나며 포용금융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포용금융은 지속적으로 늘려가 올해 포용금융 부문 대출잔액을 8447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최종적으로 전체 대출잔액 내 비중을 42%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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