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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추석 연휴 잠 못 이룬다” 홈플러스부터 다이소까지…유통가 CEO, 국감 줄줄이 소환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0-04 06:00

국회 산자위·정무위·환노위 등 줄줄이 유통가 수장 소환
홈플러스 사태부터 플랫폼 불공정거래 등 주요 화두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홈플러스 경영진들./사진=박슬기 기자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홈플러스 경영진들./사진=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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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올해 추석이 최장 10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 연휴지만 유통업계에는 긴장감이 맴돈다. 연휴 직후 열리는 국정감사 때문이다. 올해 국감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신세계와 쿠팡, 무신사 그리고 아성다이소 등 유통가 수장들 다수가 증인 명단에 올랐다.

4일 국회에 따르면 유통가 CEO(대표이사)들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무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등 상임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새 정부가 들어선 뒤 플랫폼 불공정 행위와 노동정책 등에 적극 목소리를 내왔던 만큼 기업들의 긴장감은 높아지는 모습이다.

여러 유통가 수장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 MBK파트너스 회장 출석 여부가 우선 관심을 모은다. 김병주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와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건으로 정무위원회와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등에서 국감 증인으로 호출됐다.

앞서 김 회장은 관련 청문회에 두 차례 불출석한 바 있다. 지난 3월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홈플러스 사태 긴급현안질의에 해외 출장을 이유로 나타나지 않은 데 이어 지난달 24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T·롯데카드 대규모 해킹사고 청문회 출석도 거부했다.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서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이사,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 등도 함께 정무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들뿐 아니라 오는 14일 열리는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는 다수의 유통 기업인들이 출석 요구를 받고 있다. 김범석닫기김범석기사 모아보기 쿠팡 의장과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 등도 그 대상이다. 김 의장에게는 쿠팡플레이 스포츠패스 요금과 대만 사업, 쿠팡 Inc 주식 보유, 판매 장려금 등과 관련한 온라인 플랫폼 불공정 거래 관련 질의, 김명규 대표에 대해선 온라인 플랫폼 불공정 거래에 대해 들여다볼 예정이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 역시 같은 날 정무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된 바, 온라인 플랫폼 불공정거래 관련한 질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유통 CEO(대표이사)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다./사진제공=픽사베이

이재명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유통 CEO(대표이사)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다./사진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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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14일 국정감사에도 유통가 수장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박대준 쿠팡 대표와 김기호 아성다이소 대표, 조만호 무신사 대표, 이주철 W컨셉 대표 그리고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 등이다.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이 증인으로 신청한 박대준 대표에 대해서는 쿠팡의 정산 방식과 수수료 공제 구조, 광고 등 운영 실태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기호 대표는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화장품 등 중소기업 제품을 모방해 저가로 출시하는 불공정 행위로 산업 생태계가 훼손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패션플랫폼 수장들을 불렀다. 조만호 대표와 이주철 대표로, 플랫폼과 판매자 간 거래 공정성을 점검한다.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종민닫기김종민기사 모아보기 무소속 의원은 각각 배달앱 불공정 운영과 소상공인 비용 전가 문제 사항 확인, 배달 산업 독점 문제 등에 대해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달 24일 열리는 산업부 등 종합감사에는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신청위원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으로, 온라인 플랫폼 국내 소비자 정보 보호에 대해 물을 계획이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승인한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G마켓과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합작 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송종화 교촌F&B대표이사와 이선정닫기이선정기사 모아보기 CJ올리브영 대표이사, 도세호 SPC 대표 등도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송종화 대표에 대해선 교촌치킨 가맹점주 갈등 및 중량 축소 관련 내용을 비롯해 공정위 제소에 따른 보복조치 의혹이 일고 있는 가맹점 재계약 거절에 대해 심문할 예정이며 이선정 대표에 대해서는 점포별 매출 할당 및 직원 구매 강요 등 갑질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예정이다. 도세호 대표에게는 SPC 삼립 시화공장 기계끼임 사망 사고 관련해서 질문한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이번 국감 역시 ‘기업 때리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해 유통업계였던 만큼 수장들에 대한 질의가 많아질 수 밖에 없었을 거란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증인으로 채택된 각 대표들의 출석 여부는 미지수지만, 새 정부가 플랫폼 불공정 거래 등에 대해 민감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만큼 유통가의 부담감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온·오프라인 경쟁, 플랫폼 규제, 가맹점 갈등 등 민감한 이슈가 많이 겹쳤다”면서 “매년 반복되는 유통산업 증인 채택인 만큼 근거 없는 지적과 망신주기는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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