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이날 신한카드는 4억달러(한화 약 5551억원) 규모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성공했다.
평균만기는 3년 6개월로 신용카드 이용대금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국제신용사 무디스(Moody's)로부터 최고 신용등급 'Aaa' 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해외 ABS는 ESG 금융 선도 은행인 DBS은행, ING은행과 협업을 통해 소셜(Social) ABS로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은 저신용자,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금융 지원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올해 6월 3억달러(약 4157억원)를 해외 신디케이티드론으로 조달한 바 있다. 신디케이티드론은 두 개 이상의 은행이 차관단을 구성해 공통된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빌려주는 대출 방식이다.
해당 신디케이티드론은 주관사인 HSBC를 포함해 항셍은행, OCBC은행, 신킨중앙은행 등 대만 및 중국계 14개 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대출 조건은 미국 무위험금리(RFR)인 SOFR에 3년물은 0.70%p, 5년물은 0.80%p를 가산한 수준에서 확정됐다.
이번 해외 ABS 발행까지 더하면 올해에만 총 7억달러 규모를 해외에서 조달했다. ABS 발행은 발행사인 카드사 입장에서 유동성과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 실물 자산을 담보로 안정적인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해외 ABS 발행은 조달원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자금조달 환경을 구축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해외조달을 통해 조달 안정성을 확립하고 국내 카드채 발행 부담을 크게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금조달 다각화를 위해 해외 ABS 발행에 관심을 두는 카드사들이 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롯데카드가 3억달러(약 4331억원) 규모의 ESG 해외 ABS를 발행한 바 있다.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ABS는 일본 MUFG은행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평균 만기는 4년으로, 소셜 ABS로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은 저소득층 금융지원에 사용됐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