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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의 삼성’ 삼성증권, 사외이사 의장 체제…내부통제 강화 [빅10 증권사 이사회 분석 ⑥]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22 05:00

의장에 금융관련 법률 전문가
준법지원조직 규모 업계 선도

‘관리의 삼성’ 삼성증권, 사외이사 의장 체제…내부통제 강화 [빅10 증권사 이사회 분석 ⑥]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025년 현재 국내 증권사 이사회 구성 면면은 책무구조도 시행, 경영 승계 채비 등에 따라 여느 때보다 주목된다.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들의 이사회 구성과 지배구조 평가 등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삼성증권의 이사회는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독립적 의사결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너십(Ownership)’이 있는 다른 증권사 이사회와 비교하면, 삼성증권은 상대적으로 CEO(최고경영자)에 권한이 덜 집중되고,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진이 중심이 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사외이사 보수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 가동…위원장은 의장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금융신문 이사회 인물뱅크에 따르면, 2025년 6월 말 기준 삼성증권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의장은 김화진 사외이사(남)다. CEO와 의장직이 분리돼 있다. 김 이사는 금융법 분야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뮌헨대학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앞서 국민연금 지배구조개선자문위원회 위원장, 한국ESG기준원 의결권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김 이사는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 사항을 반영해 설치된 내부통제위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내부통제 기본방침, 전략 수립, 이사회 승인 대상 내부거래 등을 사전 심의한다.

사내이사로는 박종문 대표이사, 박경희 부사장(여), 고영동 부사장이 있다. 박 대표는 지난 2024년 3월부터 증권 사령탑을 맡고 있으며, 풍부한 사업 경험과 관리 노하우를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삼성생명 금융경쟁력 제고 태스크포스(TF) 팀장을 거쳐,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도 역임했다.

박경희 부사장은 올해 삼성증권의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그녀는 삼성증권 SNI 전략담당, 삼성타운지역본부장, 채널영업부문장 등을 거쳐, 현재 WM 부문장을 맡고 있다. 삼성증권이 강점을 가진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WM) 부문의 핵심 인력이 이사회에 합류해 주목받고 있다.

또 다른 신규 사내이사인 고영동 부사장은 현 경영지원실장으로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그 역시 삼성생명 금융경쟁력 제고 TF 담당임원을 역임했다.

이사회 내 위원회 중 지배구조 부문과 맞닿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최혜리 사외이사(여)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종문 대표도 임추위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 이사는 법률 전문가로, 서울가정법원·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 등을 지냈고, 현재는 법무법인 산지 변호사다.

박원주(남) 사외이사 역시 임추위 멤버다. 박 이사는 제26대 특허청장,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등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임직원 성과보상체계의 적정성 평가 및 심의를 담당하는 보수위원회는 황이석 사외이사(현 서울대 경영대학 회계학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고영동 부사장도 보수위 위원으로 참여한다.

‘억 소리’ 나는 사외이사 보수

삼성증권의 사외이사 보수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삼성증권 사외이사 4명의 2024년 평균 보수는 9,827만 원이다.

개별적으로 보면, 각각 1억 1,526만 원, 1억 453만 원, 9,058만 원, 8,270만 원이다. 2명은 연간 기준 금액, 나머지 2명은 9개월 기준이다.

25개 증권사 중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간 보수가 1억 원을 넘는 곳은 삼성증권이 유일했다. 사외이사 보수 항목을 보면, 월 급여 비중이 90% 수준으로 가장 컸으며, 이 밖에 상여금 및 기타 편익도 제공됐다.

이사회 내 보수위는 어떤 형태든 장·단점이 존재한다. 다만 통상 보상의 근거가 되는 사외이사 평가는 내부 평가에 치우쳐 있고, 평가 지표에 대한 우호적 의견 일색이라는 지적도 있다.

삼성증권 보수위는 2025년 반기 기준 총 4회 회의를 열었고, 모든 안건은 찬성으로 가결됐다.

또한, 업계 최대 규모의 준법지원 조직을 바탕으로 내부통제도 강화하고 있다. 2025년 6월 말 기준, 삼성증권의 준법지원인 등 지원조직은 총 65명 규모로, ▲컴플라이언스운영팀(30명) ▲준법감시팀(26명) ▲법무팀(7명) ▲책무운영 TF(2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증권은 2018년 ‘유령주식 배당사고’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대폭 개선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호 발행어음’ 도전장 낸 삼성증권

삼성증권의 발행어음 사업 재도전에 관심이 모인다. 삼성증권은 2017년 초대형 IB로 지정된 5개사 중 유일하게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지 못했다.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기 위해선 일정 기준 이상의 자기자본, 사업계획의 타당성, 인적·물적 설비, 그리고 대주주의 건전한 재무상태 및 사회적 신용 등을 충족해야 한다.

2025년 6월 말 기준, 삼성증권의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7조 원을 넘어, 요건(4조 원)을 이미 웃돈다. 특히, 대주주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며 우호적 여건이 조성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익성을 살펴보면,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이 6433억원, 순이익이 4831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10곳 중 3위를 기록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NCR(순자본비율)은 2025년 6월 말 1,676%를 기록했다.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규제 최소 기준(100%) 대비 대체로 충분한 버퍼(buffer)를 보유했다.

제재 관련 사항으로는 2025년 5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본시장법 상 적합성 원칙 위반, 부당권유 금지 위반으로 기관경고를 받은 이력이 있다.

리스크 관리가 주요 화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25년 7월 리포트에서 "삼성증권은 특히 삼성그룹의 우수한 브랜드 신인도 및 계열사 연계영업에 기반하여 리테일 영업부문의 경쟁지위가 우수하다"며 “최근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의 회복 지연으로 IB부문의 사업위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우수한 리테일 사업기반이 이익안정성을 높이고 있어 회사는 현 수준의 시장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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