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소수정예 이사회 중점…대표-의장 분리 동참 [빅10 증권사 이사회 분석 ④]](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91200011902884179ad439072211389183.jpg&nmt=18)
메리츠증권은 타 증권사과 비교하면 소수정예를 표방한 이사회를 가동 중이다.
최근 대표이사(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서 독립성을 보강했다.
각자대표 체제로 장원재 대표(리테일), 김종민닫기

'원(one) 메리츠' 기조에서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바탕으로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사회 의장을 당초 장원재 대표에서 지난 7월 1일자로 이상철 선임 사외이사로 변경했다. 이는 '금융판 중대재해처벌법' 으로 불리는 책무구조도 시범운영 참여과정에서 도출된 금융당국의 책무구조도 컨설팅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메리츠증권 측은 "지배구조법 법령 준수와 이사회의 독립성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투톱' 중 한 명인 장원재 대표는 지수 및 파생상품 분야 전문가다.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 석사, University of Minnesota에서 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앞서 메리츠화재 CRO(최고위험관리책임자) 부사장, 메리츠금융지주 CRO 부사장, 메리츠증권 S&T(세일즈 앤 트레이딩) 부문 사장을 거쳐 2023년 11월부터 증권 대표에 올랐다.
김종민 대표는 2024년 7월 메리츠증권 사령탑에 올랐다. 앞서 메리츠화재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 자산운용실장 등을 역임했다. 메리츠금융지주 그룹운용부문 사장도 겸임하고 있다. 미래 성장사업 발굴과 효율적 자본배치를 통해 증권의 추가 성장 기회를 발굴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의장인 이상철 사외이사는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다. 전 한국회계학회 부회장이고, 현재 국민연금공단 지배구조 개선 자문위원회 위원, 한국국제회계학회 부회장, 한국경영학회 부회장 등을 맡은 회계분야 전문가다.
양재선 법무법인 율촌 파트너, 강완모 KAIST(카이스트) 수리과학과 교수도 메리츠증권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메리츠증권의 이사회 내 위원회 중 지배구조 부문과 맞닿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양재선 사외이사가 위원장이다. 다만, 사내이사인 장원재 대표가 위원으로 포함돼 있다.
보수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이상철, 양재선, 강완모)만으로 구성돼 있다. 보수체계를 리스크와 연계해서 관리하고, 임직원 성과보수체계 운영의 적정성을 평가 및 심의한다.
장원재·김종민 대표가 포함된 이사회 내 집행위원회도 두고 있다. 경영 필요 상 신속한 의사결정이 요구되는 사안에 대한 대응력 제고 및 지배인 변경 등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등기 업무 등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이사회에서 위임받은 업무범위 안에서 이사회를 대신하여 업무를 집행한다.
2025년 들어 이사회 주요 의결 안건을 보면, 메리츠 내 거래 관련한 내용이 다수다.
메리츠화재와의 거래 승인의 건 (화재 발행 공모 후순위사채 인수단 참여)(1월), 계열사간 신종자본증권 거래 승인의 건(3월), 메리츠금융지주와의 거래 승인의 건(5월), 메리츠캐피탈과의 거래 승인의 건(5월), 메리츠캐피탈 유상증자 출자 승인의 건(6월), 메리츠증권 유상증자 실시의 건(6월) 등이 모두 찬성 가결됐다.
그동안 부동산 금융 부문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양질의 압축 성장을 거듭했지만, 확대된 자기자본과 적합한 인재풀의 확장으로 수익영토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실행 중이다.
'제로(0)' 수수료 프로모션을 전진 배치하고, 리테일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중 초대형 IB 대상의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 신청에 나섰다.
자본적정성 지표 하락세로 지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메리츠증권의 순자본비율(NCR)은 2022년 말 1684%, 2023년 12월말 1589%, 2024년 말 1219%, 그리고 올해 6월 말 1146%로 꾸준히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2025년 9월 메리츠증권 리포트에서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 보완자본을 통해 자본비율 관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나, 우수한 이익창출력에도 상당부분 주주환원으로 사용되는 점, 부동산금융 익스포져 양적 부담, 거액 위험익스포져 비중 등을 고려했을 때 보다 보수적인 자본비율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