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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이사회 오너 3세 경영체제 토대 강화 [빅10 증권사 이사회 분석 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15 05:00

양홍석 부회장 이사회 의장…종투사로 도약
고배당성향·부동산익스포저 관리부담 존재

▲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 / 사진출처= 대신증권

▲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 / 사진출처= 대신증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025년 현재 국내 증권사 이사회 구성 면면은 책무구조도 시행, 경영 승계 채비 등에 따라 여느 때보다 주목된다.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들의 이사회 구성과 지배구조 평가 등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대신증권의 이사회는 오너 일가 중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인물은 양홍석 부회장으로, 본격적인 3세 경영 체제를 이끌고 있다. 동시에 전문경영인인 오익근닫기오익근기사 모아보기 대표이사는 증권업계 장수 CEO(최고경영자) 반열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오너일가 중심 체제…3세 의장 시대 개막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금융신문 이사회 인물뱅크에 따르면, 2025년 6월 말 기준 대신증권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5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양홍석 부회장은 1981년생으로, 대신증권 창업주인 고(故)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다. 그는 대신투자신탁운용 상무, 대신증권 부사장과 사장을 거쳐 2021년 말 부회장에 선임되며 3세 경영의 포문을 열었다.

양 부회장은 20년 가까이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했던 모친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으로부터 2023년 3월 의장직을 넘겨받았다. 회사 측은 "업무 수행 전문성을 고려할 때 사내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내이사로는 양 부회장 외에도 오익근 대표이사와 송혁 부사장이 있다. 특히 오 대표는 1987년 대신증권 입사 후 줄곧 회사에 몸담아온 ‘대신맨’이다. 대신저축은행 대표이사, 대신증권 부사장, 사장 등을 역임하며 2020년 3월부터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진에 대한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세무 분야 전문가인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 교수가 선임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한국조세연구원장과 서울시립대 총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전원 사외이사인 김창수, 김성호, 한승희 이사로 구성돼 있다. 김창수 이사는 중앙대 총장을 지낸 교육 전문가이며, 김성호 이사는 제58대 법무부 장관 출신으로 법률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한승희 이사는 제22대 국세청장을 역임한 세무 전문가로, 세 사람 모두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배구조 감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여성 이사로는 조선영 광운학원 이사장이 참여하고 있다.

종투사 지정…재무 건전성 관리는 과제

2024년 12월, 대신증권은 국내 10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되었다.

종투사 지정으로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두 배로 확대되며, 사업 기반이 넓어졌지만 동시에 재무 건전성 관리의 중요성도 더욱 커졌다.

2025년 6월 말 기준 대신증권의 순자본비율(NCR)은 연결 기준 674%를 기록하며 전년 말(428%) 대비 개선된 수치를 보였으나, 10개 종투사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대신증권은 지난해 상환전환우선주 및 후순위채 발행, 올해 초 사옥매각 등으로 대응했다.

다만, 부동산금융 관련 IB(투자은행) 영업 확대로 우발부채, 특히 채무보증 증가 속도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

한국신용평가는 2025년 8월 리포트를 통해 “단기간 내 자기자본을 양적으로 크게 늘렸지만, 높은 배당성향으로 인해 이익누적이 제한되어 질적으로 우수한 자본 확충이 더디다”고 평가하며, “사업 경쟁력 확보와 함께 재무 안정성, 리스크 관리 성과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같은 달 보고서에서 “부동산 익스포저가 다소 큰 편이며, 최근 자산 건전성이 저하된 상황”이라며 “높은 배당성향과 총위험액 증가로 인해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이사회 오너 3세 경영체제 토대 강화 [빅10 증권사 이사회 분석 ⑤]이미지 확대보기

자사주 매입 ‘차곡차곡’…소각은 미흡

대신증권의 주주 구성에서도 오너일가의 영향력은 점차 강화되는 추세다. 2025년 6월 말 기준, 최대주주인 양홍석 부회장의 지분율은 9.83%이고, 이어룡 회장(2.57%), 양정연 씨(1.33%) 등 가족의 우호 지분도 상당한 수준이다.

여기에 양 부회장의 자녀인 양승주(0.70%), 양채린(0.08%), 양채유(0.08%) 씨까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오너가의 지배력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자사주 매입 역시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2025년 6월 말 기준 대신증권이 보유한 자사주는 총 1,275만 주로, 전체 주식의 23.13%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에 비해 자사주 소각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은 경영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며 일부를 처분하고 있으나, 소각 등 보다 적극적인 전략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편, 꾸준한 배당정책이 눈에 띈다. 대신증권은 1998년부터 2024년까지 27년 연속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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