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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M] 빅딜 가뭄에 상반기 IPO '한파', NH증권 선두…하반기 턴어라운드 관건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03 19:28

신규상장 38개사→17개사로 '반토막'
7월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 '주목'

그래픽= 생성형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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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올해 상반기 IPO(기업공개) 시장에 대어급 기업 상장이 줄면서, 신규상장 건수와 공모액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등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IPO 시장이 다소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부가 7월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대형 IPO 추진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하반기에는 대형 딜로 꼽히는 소노인터내셔널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가운데 메가존클라우드, 업스테이지, 리벨리온, 무신사 등 주요 후보들의 연내 IPO 추진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상반기 빅딜 1곳 그쳐…전년 4곳 대비 감소

3일 IR(기업설명회)컨설팅 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IPO 시장에서는 코스피(유가증권시장) 1개사, 코스닥 16개사 등 총 17개사가 신규 상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코스피 4개사, 코스닥 34개사 등 총 38개사가 상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55.3% 감소한 수준이다.

공모 규모도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 공모 규모는 스팩, 코넥스, 재상장을 제외하고 1조13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조2095억원과 비교하면 48.7% 감소했다.

특례상장 기업의 경우, 기업 수는 줄었지만 전체 신규 상장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커졌다.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사 가운데 특례상장 기업은 10개사로, 전년 동기 17개사보다 감소했다. 비중은 58.8%로, 지난해 상반기 44.7%보다 확대됐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7월부터 공모주 상장 직후 단기 매도 물량을 줄이고 기관투자자의 책임을 높이기 위해 의무보유확약제도가 도입된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 평균 확약 비율은 46.32%로, 전년 동기 7.06%보다 39.26%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IPO 시장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빅딜 공백이 꼽힌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LG CNS, 서울보증보험, 씨케이솔루션, 달바글로벌 등 코스피 대어급 기업들이 IPO에 나섰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케이뱅크 한 곳에 그쳤다.

상반기 IPO 시장은 부진했지만, 하반기에는 대형 IPO 재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케이뱅크 이후 약 7개월 만에 소노인터내셔널이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도전장을 냈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대형 딜로 꼽히는 케이뱅크 상장을 주관하며 국내 증권사 가운데 IPO 상장 주선 실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공모총액은 6795억원으로 집계됐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노인터내셔널은 언급되는 기업가치가 약 3조원에 달하는 메가딜인 만큼 IPO에 성공할 경우 상반기 내내 지속된 코스피 시장의 공모금액 부족 추세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노인터내셔널을 시작으로 SB선보, 메가존클라우드, 피알앤디컴퍼니 등 대형 종목들이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며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대어급 기업들의 본격적인 상장 추진이 침체된 국내 공모시장 분위기를 일부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 주목

정부는 중복상장 원칙 금지·예외 허용을 골자로 한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7월 시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중복상장은 모회사와 자회사가 모두 상장하는 구조를 말한다. 그동안 중복상장으로, 모회사 일반주주의 권익을 훼손하고 기업가치를 낮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반면, VC(벤처캐피털)과 PEF(사모펀드) 업계에서는 투자금 회수 통로가 과도하게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주주 동의 방식과 관련해서는 주주총회 특별결의, 3% 룰을 적용한 일반결의, 소수주주 다수결 방식(MoM) 등이 검토 가능한 방식으로 제시돼 왔다.

향후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관련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그동안 위축됐던 IPO 시장도 점차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말에는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시행도 예정돼 있어 기관투자자 참여 구조에 변화가 생길지도 주목된다. 코너스톤 제도는 증권신고서 제출 전 일정 기간 보호예수를 조건으로 IPO 물량 일부를 기관투자자에게 사전 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대기업 자회사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규제, 엄격해지고 있는 상장 조건, 코스닥 시장 내 상장폐지 요건 강화 등으로 인해 당분간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하반기에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IPO 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약 40여 개로 상반기 대비 소폭 증가한 편"이라며 "예정대로 진행이 된다면 IPO 심사청구 이후 1~2개월 이후 승인을 받은 기업부터 활발하게 IPO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3분기 말부터 4분기에는 IPO 시장은 상반기 대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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