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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장 끝이 아니라 글로벌 시작…한국까지 확장되는 애프터마켓 시대”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30 17:12

미국 중심 시간외 거래 구조, 한국 거래소까지 확대
실적·뉴스 즉시 반영…24시간에 가까운 시장 구조로 진화
9월 KRX 애프터마켓 개장, 투자 환경 재편 신호탄

한국거래소는 오는 9월 14일부터 애프터마켓을 오후 4시~8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이는 전면적인 시장 개편이라기보다 시간외 거래 구조를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성격에 가깝다.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오는 9월 14일부터 애프터마켓을 오후 4시~8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이는 전면적인 시장 개편이라기보다 시간외 거래 구조를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성격에 가깝다. 사진=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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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확산된 애프터마켓(After-hours) 거래가 한국 시장으로까지 확장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점차 ‘연속 거래 체제’에 가까운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장 마감 이후에도 새로운 정보가 즉각 가격에 반영되는 흐름이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전략 역시 정규장 중심에서 시간외 거래를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미국발 애프터마켓, “가격 발견의 1차 반응 구간”

미국에서는 애프터마켓이 단순한 보조 거래 시간이 아니라 주요 가격 반영 구간으로 활용되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시장 모두 정규장 이후 시간외 거래를 지원하고 있으며, 기업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빠르게 반응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실적 발표가 장 마감 이후 집중되면서 애프터마켓은 다음 날 시초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 지표로 활용되는 경향이 있다. 유동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변동성이 커 “정보 충격이 가장 먼저 가격에 반영되는 구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제 한국도 퇴근 후 거래”…9월 KRX 애프터마켓 개장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시장에도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9월 14일부터 애프터마켓을 오후 4시~8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이는 전면적인 시장 개편이라기보다 시간외 거래 구조를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성격에 가깝다. 현재도 일부 시간외 거래는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거래소 중심의 공식 애프터마켓이 추가되면서 거래 가능 종목과 접근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당초 추진됐던 오전 7시 프리마켓은 시스템 부담, 시장 운영 안정성, 노동시간 문제 등으로 인해 내년 말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시장 개편은 애프터마켓부터 먼저 도입되는 단계적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형 + 미국형 구조 병행”…정보 반영 속도 빨라질 전망

이번 변화는 한국과 미국의 시장 구조가 점차 유사해지는 흐름 속에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에서는 이미 애프터마켓이 실적 발표 직후 가격 반응 구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한국 역시 유사한 구조를 부분적으로 도입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글로벌 자금 흐름이 미국 장 마감 이후 아시아 시장으로 이어질 경우, 동일한 뉴스가 시간차를 두고 연속적으로 가격에 반영되는 구조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기존처럼 다음 날 정규장에서 한꺼번에 반영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당일 저녁 시간대에도 가격이 조정되는 흐름이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 전략 변화…“정규장 중심 사고에서 시간외 포함 구조로”

투자자 관점에서는 전략 변화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첫째, 단기 매매 기준점이 이동한다. 실적 발표나 글로벌 뉴스 이후 애프터마켓 가격이 다음 날 시초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 지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진다.

둘째, 갭 리스크 관리 중요성이 높아진다. 정규장 종료 이후에도 가격이 형성되는 만큼, 보유 포지션 관리 구간이 시간외까지 확장되는 구조다.

셋째, 정보 반영 속도 차이에 따른 대응 전략 중요성이 커진다. 과거처럼 장 마감 이후 정보가 다음 날 반영되던 구조에서 벗어나, 같은 날 저녁 시간대에 가격이 움직이는 환경이 확대될 수 있다.

결제 시스템도 변화…“T+1 전환 로드맵”

거래 시간 확대와 함께 결제 시스템 개편도 추진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은 현재 T+2(이틀 뒤 결제) 구조를 T+1(다음 날 결제)로 단축하는 로드맵을 마련 중이다.

이는 결제 주기가 단축되면서 자금 회전 속도와 유동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실제 시행 시점과 세부 방식은 추가 협의가 필요한 단계다.

결론: “시간외 거래 확대로 거래 시간 경계가 약화되는 흐름”

애프터마켓 도입과 결제 시스템 개편은 개별 제도 변화라기보다 시장 구조 전반의 변화를 나타내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미국에서 시작된 시간외 거래 문화가 한국 시장으로 확장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점차 시간대 경계가 약화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규장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거래 시간과 무관하게 언제 정보가 가격에 반영되는지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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