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노동조합 조합원과 금감원 직원들이 9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 앞에서 출근길 집회에 나섰다.
이들은 정부 조직개편에 따른 금융감독 체계 개편 관련해서 반대하는 의미로 검은 옷을 입었다. 수 백 여명이 모인 가운데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나선 금감원 노조 관계자는 "절박한 심정으로 시위에 나왔다"며 "내부 직원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공공기관 개편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소원이 분리됐을 때 금융 소비자를 보호할 수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찬진닫기
이찬진기사 모아보기 금감원장은 집회를 지나쳐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출근했다. 정부는 지난 7일 정부 조직개편안을 확정 발표하면서 금감원의 경우 기존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를 금소원으로 격상해 분리 신설하고, 금감원과 금소원을 모두 공공기관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달 국회 통과를 예정한 가운데, 통과 시 내년 1월 2일부터 개편 시행된다.
그러나, 조직 개편 관련한 후폭풍이 거센 상황이다.
금감원 노조는 전일(8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소비자보호가 강화되기는 커녕, 오히려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다"며 "금감원 조직 분리는 국민을 위한 개혁이 아니라 자리 나누기식 개편이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무자본 특수법인 민간조직 성격의 금감원과, 또 금소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개편 내용에 대해서도 "정치적 입김과 외부 압력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반발했다.
이찬진 금감원장도 전일(8일) 직원들에게 보낸 별도 내부 공지에서 "저를 포함한 경영진과 금감원 대다수 임직원은 감독체계 개편이 합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과적으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원장으로서 임직원 여러분들이 느끼는 우려와 불안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앞으로 국회 논의 및 유관기관 협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임하여 금감원과 금소원의 기능과 역할 등 세부적인 사항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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