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 사진제공=신한카드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24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0% 감소한 수준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 속 대손비용이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지급 이자 비용도 상승했다”며 “회원 기반 확대를 위한 모집 비용과 결제 취급액 증가에 따른 비용 상승 요인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연체율은 1.50%로 전년 동기 대비 0.06%p 상승했다. 다만, 직전 분기(1.61%)와 비교해 0.11%p 개선됐다.
이와 함께 신한카드는 충당금 적립액도 추가로 쌓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5097억원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0% 늘었다. 다만, 올 1분기 대비 연체율이 개선되면서 전분기와 비교해 대손충당금 규모는 0.7% 소폭 감소했다.
주요 수익성 지표도 전년 동기 대비 떨어졌다. ROE(자기자본이익률)와 ROA(총자산수익률)는 6.10%, 1.16%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p, 0.64%p 하락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건전성 안정화 기조 속 지속 가능한 손익창출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본효율적 성장’ 관점 경영관리 방향성을 수립해 중장기 펀더멘탈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신용카드부문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1조6349억원 ▲할부금융부문 전년 동기 대비 16.9% 늘어난 1371억원 ▲리스부문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3858억원 ▲기타부문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1조779억원 등으로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최근 이종업계와 협력을 맺는 PLCC 상품을 출시하며 충성 고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이달 초 신한카드는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카카오뱅크 앱에서 카드 관련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PLCC를 선보였다.
이어 대표 유통기업 중 하나인 GS리테일과 함께 통합 멤버십 ‘GS ALL 포인트’ 적립 혜택을 강화한 두 번째 PLCC를 선보였다. 현대카드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던 배달의민족과도 새로운 계약을 맺고 PLCC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 결과, 신한카드의 전체 카드·대출 등 취급액은 114조6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일시불과 할부는 87조3904억원, 13조3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3.6% 증가했다. 단기카드대출은 6조2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지만, 장기카드대출은 4조54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상품 강화와 함께 외형 성장에 성공했지만, 비용이 늘어나면서 실적에는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신한카드 영업비용은 5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판매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3919억원을 기록했지만, 수수료비용과 대손상각비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 39.2% 증가한 792억원, 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외취급액 증가에 따른 모집비용 증가 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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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