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림에이지 CI. ⓒ 드림에이지
25일 드림에이지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8월 19일 마코빌이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신작 ‘오즈:리라이트’(이하 오즈)를 일본에 정식 출시한다. 이 게임은 7명의 리라이터(캐릭터)와 함께 이세계에서 펼치는 모험과 캐릭터와의 유대감을 쌓는 감성 서브컬쳐 게임이다.
지난 3월 진행된 오즈 일본 현지 이용자 테스트에서는 약 96% 이용자가 “게임 정식 출 시후 게임을 플레이하겠다”고 답하는 등 기대감을 입증했다. 특히 서브컬처 본고장 일본에서 긍정적인 평가는 의미가 있다. 드림에이지는 오즈 일본 출시 후 서비스를 고도화해 글로벌 확대 출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키텍트는 처음 공개된 지난해 지스타 2024에서 최신 언리얼엔진5로 구현한 고품질 그래픽과 신비롭고 방대한 월드, 깊이 있는 세계관으로 큰 홍응을 얻었다. 이용자는 게임 속에서 활강, 수영, 암벽 등반 등 제한 없는 특수 이동을 통해 광활한 필드를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다.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포커스 그룹 테스트(Focus Group Test·FGT)에서 ‘전통적인 성장 중심형 MMORPG 구조 위에 논타겟팅 전투와 퍼즐, 기믹 등 수동 조작 기반 콘텐츠가 조화를 이뤘다’, ‘몰입도 높은 플레이 경험이었다’는 반응을 끌어냈다. 드림에이지는 이번 FGT에서 수집한 다양한 이용자 피드백을 토대로 게임의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드림에이지는 오즈와 아키텍트 출시를 기점으로 출범 약 3년 만인 올해 본격적인 수익성 확대에 집중한다.
하이브 게임사업부로 시작한 드림에이지는 2022년 하이브IM으로 독립 출범했다. 이후 BTS(방탄소년단), 세븐틴 등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IP 기반 리듬게임을 주로 출시하며 역량을 쌓아왔다. 올해는 사명을 드림에이지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드림에이지 비전 실현의 최우선 과제는 역시 수익성이다. 그동안 집중했던 아티스트 IP 기반 게임들은 팬덤 중심 한정된 이용자층에서 소비되는 만큼 수익성에는 한계가 있다. 여기에 게임 업데이트나 서비스, 과금 모델에 따라 팬덤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드림에이지는 2022년 영업손실 21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3년 197억원, 2024년 392억원으로 매년 적자폭이 증가했다. 사실상 모회사 하이브 지원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하이브는 드림에이지 설립부터 지난해까지 약 16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지난해에만 수익성이 악화하는 와중에도 유상증자로 약 1098억원을 투자했다.
드림에이지도 장르 다변화를 위해 자체 개발력 제고뿐만 아니라 유망 개발사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드림에이지 영업활동으로인한현금흐름은 실적 악화 영향으로 2022년 -(마이너스) 21억원에서 2023년 –235억원, 2024년 –582억원으로 악화됐다.
수입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투자활동으로인한현금흐름은 2022년 –118억원 2023년 –406억원, 2024년 –628억원 등 매년 증가했다. 이는 수익성 악화에도 오히려 투자로 인한 지출을 늘리는 등 미래 준비를 착실히 다져왔다는 의미다.
이러한 드림에이지 노력의 결과물이 서브컬처 신작 오즈와 MMORPG 신작 아키텍트다.
드림에이지는 올해 대형 서브컬처와 MMORPG 기대작을 연이어 선보이는 만큼 확실한 수익원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드림에이지 관계자는 “당사는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자체 IP 확대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콘텐츠 개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