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 상승한 2137억원,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3806억 원으로 1.0% 늘어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13.1%, 총자산수익률(ROA) 1.11% 등 주요 수익성 지표도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예상된다.
반면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 상승, NPL커버리지비율 하락 등 건전성 지표는 악화돼 향후 개선 과제로 남았다.
24일 JB금융그룹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경영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JB금융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2137억원으로, 전년 동기(2007억원) 대비 6.5% 증가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380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669억원으로 전년(2588억원) 대비 3.1% 늘었으며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5.8%를 기록했다. 견고한 Top-Line과 지속적인 비용 관리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이자수익은 8853억원으로 전년 동기(9007억원) 대비 1.7% 감소했다. 이에 순이자마진(NIM)도 0.15%p 하락한 3.09%에 그쳤다.
비이자이익도 773억원을 기록해 전년(969억원) 대비 20.2% 줄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37.5%나 급감해 향후 비이자이익 회복이 과제로 지목된다.
수수료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수수료 수익 축소가 지목됐다.
JB금융 관계자는 “작년까지 수수료 수입의 상당 부분을 부동산PF 대출 주선 과정에서 발생한 수수료 비중이 상당히 컸는데 당국의 수수료 수치 관련 규제가 바뀌면서 수수료 비중이 현저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수익성 지표도 하락세를 보였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로 전년보다 1.6%p 하락했고, 총자산수익률(ROA)도 0.06%p 감소한 1.11%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익성 수준은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자산 성장세는 이어졌다. 2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70조1880억원, 원화대출금은 43조792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8% 상승했다.
특히 대기업대출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2분기 기준 대기업대출은 3조9705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2112억원) 대비 23.6% 증가했다. 이외 ▲중소기업대출 1.5% ▲주택담보대출 4.8% ▲개인신용대출 16.2% 증가를 나타냈다.
특히 외국인 대상 대출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외국인 신용대출과 자동차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총 1조원 대출 잔액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악화해 리스크관리 필요성이 커졌다.
JB금융의 2분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15%로 전년 동기(0.91%) 대비 0.24%p 상승했다. NPL커버리지비율도 114.0%로 전년(134.7%) 대비 20.7%p 하락했다. 이는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립 여력이 다소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커버리지비율이 높을수록 재무적 안정성과 리스크 흡수력이 좋은 것으로 판단된다.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였다. 2분기 연체율은 1.41%로 전년 대비 0.47%p 상승했다.
CET1은 12.41%로 전년 대비 0.13%p 하락했으나 BIS비율은 0.50%p 상승한 14.36%를 나타냈다.
JB금융 관계자는 “CET1 비율을 관리하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RWA 성장 폭을 줄여야 한다”며 “RWA가 낮은 보증부 대출을 많이 취급했고 이에 대출의 양이 늘었음에도 RWA는 상당히 낮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하반기에도 연초 발표한 주주환원율 수준을 달성하기 위한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JB금융 관계자는 “3분기까지의 손익 진행 상황을 보고 하반기 전체적인 당기순이익을 가늠해 필요한 자사주 매입 규모를 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JB금융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