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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있다”…AI 다크호스 ‘스타트업’ 누구? [K-AI 선발전 ③]

정채윤 기자

chaeyun@

기사입력 : 2025-07-25 15:12

기술력 증명 나선 스타트업
제조·의료 등 산업군도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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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루닛, 모티프테크놀로지스, KAIST, 바이오넥서스, 사이오닉에이아이, 정션메드, 파이온코퍼레이션 CI(왼쪽부터). / 이미지=각 사

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루닛, 모티프테크놀로지스, KAIST, 바이오넥서스, 사이오닉에이아이, 정션메드, 파이온코퍼레이션 CI(왼쪽부터). / 이미지=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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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이재명 정부가 글로벌 빅테크에 대항해 국가대표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공모에는 국내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유수 대학도 참여한다. 화려한 자체 AI 모델과 그룹사 역량을 갖춘 대기업에 맞서 이들이 AI 기술력으로 승부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국가대표 AI’ 개발 사업에 자체 AI 모델을 보유한 네이버, LG, SKT, 카카오, KT, NC AI를 제외한 스타트업들도 대거 참전했다. 바로 ▲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루닛 ▲모티프테크놀로지스 ▲KAIST ▲바이오넥서스 ▲사이오닉에이아이 ▲정션메드 ▲파이온코퍼레이션 등이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자 AI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AI 기업에 컴퓨팅 인프라를 집중 지원, 국산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키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소버린 AI(주권형 AI)'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사업에서는 정부의 소버린 AI 확보 기조에 맞춰 ‘프롬 스크래치’ 방식을 통한 기술력, 개방성, 생태계 파급력 등이 핵심 선정 기준이 될 전망이다. 프롬 스크래치란 모델 첫 단계부터 데이터 학습 등 전 단계를 직접 구축하는 것을 뜻한다.

정부는 일단 ‘독자 AI 모델 개발’과 관련해 새로운 모델 개발과 기존 자체 모델을 고도화하는 방식을 모두 허용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기존 모델을 고도화할 경우 다른 회사와 라이선싱 이슈는 없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또 기존 AI 서비스 상용화 실적이나 모델 파인튜닝 경험을 보유한 기업은 정예팀 선발을 위한 사전 평가에서 기술력으로 일정 부분 인정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자체 기술력으로 독자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정부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기준을 폭넓게 설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업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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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은 AI 언어 데이터 전문기업 플리토 등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인 컨소시엄 구성원이 모두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산학연 모두를 아우르는 구성으로 알려졌다.

업스테이지는 2020년 네이버 AI 개발을 총괄했던 김성훈 대표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한국 업체 최초로 독립 AI 분석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프런티어 AI 개발사에 꼽히기도 했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LLM ‘솔라’로 승부를 본다.

업스테이지가 최근 공개한 신규 추론 AI 모델 ‘솔라 프로2’는 독립 AI 분석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발표한 ‘지능 지표’에서 58점을 받으며 전체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20개 모델을 선정한 가운데 한국 LLM 중 유일하게 순위에 오른 것으로, xAI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관련 소식을 공유해 주목을 받았다.

앞서 업스테이지는 ‘솔라 10.7B’ 비롯한 여러 자체 모델을 허깅페이스 등 플랫폼에 공개했다. 해당 모델 가중치를 ‘아파치 2.0’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배포해 생태계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앞으로도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자체 모델을 더욱 고도화해 대한민국이 AI 3강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차지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코난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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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테크놀로지 컨소시엄은 ▲알체라(비전) ▲사이냅소프트(문서) ▲페블러스 ▲고려대 ▲연세대 ▲KAIST ▲포항공대 등으로 꾸려졌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연합체 구성에 대해 “실무 역량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며 “실제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개발한 현장 적용 경험과 추진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이번 프로젝트에 4개 대학 연구실에서 12명의 AI 전공 교수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여 교수진은 모두 국가 AI 연구 거점 프로젝트에 몸담고 있다.

앞서 코난테크놀로지는 매개변수 40억 개(4B) 자체 LLM '코난-LLM-IND'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중국 알리바바 '큐원3'를 기반, 한국어 최적화와 효율성 향상을 이뤘다는 평가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제조업 인공지능전환(AX) 플랫폼을 위한 모델 개발과 소버린 AI 해외 진출 추진 등을 사업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코난테크놀로지 컨소시엄은 이를 중심으로 제조·학습 AI 중심 모델 개발에 나선다. 알체라 비전 AI 기술은 제조 영역에, 사이냅소프트 디지털 문서 가공 기술은 학습 영역 모델 강화 등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루닛

사진=루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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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AI 기업 루닛은 ▲트릴리온랩스(자연어처리) ▲카카오헬스케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등과 연합을 이뤘다.

루닛은 자체 LLM ‘트리-21B’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의료 특화 AI 모델 개발 전략을 제시했다. 의료 AI는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국민체감 효용이 큰 서비스 영역이란 점에서 정예팀 선정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릴리온랩스는 한국어 기반 LLM 트릴리온-7B(파라미터 70억 개)와 최근 공개한 트리-21B(파라미터 210억 개) 모델을 개발했다. 핵심 기술로 언어 간 상호학습 시스템(XLDA)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으로, 병원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모레는 AI 모델 사업 추진 위해 설립한 자회사 모티프테크놀로지스를 주관사로 내세워 참여한다. ▲삼일회계법인 ▲서울대 ▲KAIST 등 기업 및 공공기관으로 구성됐다.

앞서 올해 2월 출범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1020억 파라미터 규모 한국어 특화 고성능 LLM을 주도적으로 개발한 모레의 AI 사업부 핵심 인력을 주축으로 한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SW) 기업 모레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2024년 1월 허깅페이스 1위를 차지한 경험도 있다.

학술계 참여도 이어졌다. KAIST 컨소시엄은 ▲교수창업 스타트업 ▲엔비디아, 구글 등 빅테크 출신 연구원이 함께한다. 이 외에도 ▲바이오넥서스 ▲사이오닉에이아이 ▲정션메드 ▲파이온코퍼레이션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정부는 이번 사업을 위해 올해에만 예산 1936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기업에는 국가 차원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데이터, 인력 양성 등을 집중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제출서류 적합성 검토 ▲서면평가(15→10팀 압축) ▲발표평가(10→5팀 압축) ▲사업비 심의·조정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8월 초 정예팀 최종 선정 및 협약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표 AI 모델로 선정되면 'K-AI 모델' 이름을 얻고, 개발사는 'K-AI 기업' 등 명칭 사용이 가능하다.

선정 기준은 ▲경연 기반 국민·전문가 평가 ▲국내외 본보기 삼기(벤치마크)와 한국어 성능·안전성 검증체계 기반 검증 평가 ▲파생 인공지능 모형 수 기반 파생 평가 등이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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