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인프라코어 조영철, 오승현 각자대표(왼쪽부터). ⓒ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인프라코어는 23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846억 원, 영업이익 105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 영업이익은 30%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호실적 배경에 대해 “북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익성이 개선된 게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이 주요 지역 수요 회복으로 7분기 만에 성장세(전년 동기 대비)로 전환됐다. 영국과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 내 매출 회복세가 뚜렷했다. 영업이익은 프로모션 비용 축소와 신흥 시장 내 중대형 제품 판매가 확대된 게 영향을 미쳤다.
천종호 HD현대인프라코어 IR 담당 상무는 "북미 지역 매출 회복은 다소 지연되고 있다"면서 "하반기 중 관세 및 금리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북미시장에서 최대한 보유 재고를 통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법인 딜러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가 부족하지 않다"며 "다음 달 1일 상호 관세율이 확정되면 경쟁사 상황을 모니터링해 오는 9~11월 (제품) 가격을 3%포인트 올리고, 연말에 한 번 더 인상할 것"이라고 했다.
향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이후 재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네트워크도 탄탄히 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예측보다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결국 종전될 것이라고 본다"며 "복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지사를 통해 정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충실히 쌓고 있다"고 말했다.
호실적 소식에 이날 HD현대인프라코어 주가는 1만32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대비 18.76% 상승한 가격이다. 앞서 증권가에서 HD현대인프라코어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7%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자, 주가는 지난 16~18일 3일간 하락세를 보였다.
내년 1월 1일 HD현대건설기계와 합병을 앞둔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오는 12월 29일 주식 거래가 정지된다.
한편, 올 초 발표했던 자사주 매입 소각과 관련해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314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한 상태로, 총 373만9794주 규모"라며 "이날 이사회를 통해 자기주식 소각 승인이 완료돼 다음 달 6일 소각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