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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號 아주IB투자, 소재부터 IT까지…IRR 45% 이끈 회수 명가 [VC 포트폴리오 레이더 (7)]

김하랑 기자

rang@

기사입력 : 2025-07-21 05:00

넥스틸·우당기술산업 회수 수익률 우수
2019년 30억원 투자→멀티플 20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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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

▲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벤처캐피탈의 경쟁력은 '무엇을 선택해 집중했는가'에서 갈립니다. 특정 산업에 집중 투자하며 회수성과를 높여온 하우스는 전략, 조직, 펀드 운용 역량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VC 포트폴리오 레이더]는 산업별 투자 축적과 집중 전략이 실제 포트폴리오 구조와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합니다. <편집자 주>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가 '회수 명가'로서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 제조·IT·바이오 등 다양한 섹터에 고르게 투자해 넥스틸 IRR 45% 등 회수 사례를 연이어 쌓아올렸다. 김지원 대표 체제 이후 체계적 투자 시스템과 글로벌 전략을 앞세운 성과 중심 운용이 뚜렷하게 부각되는 모습이다.

국내외 혁신기업 공략 박차
대표적인 사례는 강관 제조기업 넥스틸이다. 아주IB투자는 2021년 6월 원익투자파트너스와 공동 조성한 '원익-아주 턴어라운드 1호 PEF'를 통해 넥스틸에 465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영업이익이 2년새 170억원에서 1573억원으로 급증하며 가치가 상승했고, 2022년 6월부터 전환사채와 지분을 순차적으로 처분해 IRR 44~45% 수준의 회수를 완료했다.

PE 부문에서는 스프링클러 제조기업 우당기술산업의 회수 사례도 주목된다. 아주IB투자는 우당기술산업을 TKG애강에 매각하며 IRR 26.4%를 달성했고, 총 회수액은 배당 포함 715억원에 이르렀다.

벤처 투자 영역에서도 다수 회수 트랙레코드를 확보했다. 이상징후 탐지 솔루션 기업 모아데이타는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투자한 뒤 2022년 코스닥 상장과 함께 지분 일부를 매각, 약 4배의 멀티플 회수를 실현했다.

기술소재 분야에서는 전기차 열관리 소재 기업 나노팀이 손꼽힌다. 아주IB투자는 2019년 30억원을 투자한 뒤 2023년 일부를 회수했다. 멀티플 2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전동화 전환 흐름에 힘입어 대표적인 소재 투자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해외투자 경쟁력도 뚜렷하다. 아주IB투자는 지난 2013년 보스턴에 사무소를 열고 2019년 법인 전환을 통해 '솔라스타벤처스'를 설립했다. 이 법인을 통해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41곳에 투자했고, 이 중 19개사가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딥테크·AI 분야는 실리콘밸리 지점을 통해 공략 중이다.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 빅데이터 분야 중심으로 투자처를 발굴하고 있으며, 솔라스타넥서스(Solasta Nexus)라는 별도 법인 전환도 상반기 내 추진한다. 인텔 캐피털,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글로벌 CVC와의 공동투자 네트워크도 강점이다.

김지원 대표는 "아주IB투자는 투자심사와 펀드레이징, 사후관리, 글로벌 전략이 분절되지 않고 한 조직 내에 통합되어 움직이는 구조"라며 "이는 기업 성장의 A부터 Z까지를 함께 동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섹터별로도 고른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아주IB투자의 섹터별 투자 비중은 ICT서비스(30%), ICT제조(21%), 바이오의료(21%), 화학소재(15%), 전기기계장비(13%) 등으로 균형 있게 분포되어 있다. 투자금 성격으로 보면 벤처조합(69%), PEF(27%), 액셀러레이터(4%) 등 다양한 수단이 혼합됐다.

균형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 아주IB투자의 지난 1분기 성과보수는 12억원으로, 전년동기(8억원)대비 50% 증가했다.

성과보수 증가를 견인한 펀드는 '아주 좋은 PEF'다. '아주 좋은 PEF' 내 아진피앤피 회수를 통해 성과보수가 발생했다. 아진피앤피는 골판지 원단, 상자 등 종이제품 제조업체다. 아주IB투자는 지난 2019년 150억원을 투자해 올해1월 196억원을 회수했다. 같은 펀드에는 야놀자도 포함돼, 향후 회수 실행 시 추가적인 성과보수 유입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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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AUM 확대 전략…투자자산 회수 계획
아주IB투자는 대내외 악조건 속에서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위한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신규 펀드 결성을 통한 운용자산(AUM) 확대와 동시에, 기존 보유 중인 투자자산 회수를 확대하해 관리·성과보수 수익을 함께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VC부문에서는 2000억원 이상 규모로 '아주좋은벤처펀드3.0' 결성을 추진 중이다. 현재 국민연금, 행정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으로부터 투자확약서(LOC)를 받아 이미 1820억원을 확보했다.

PE부문에서도 2500억원 이상 규모의 '아주좋은제4호PEF' 결성이 진행 중이다. 산업은행 혁신성장펀드와 한국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1570억원의 투자확약을 받았다. 이와 함께 실리콘밸리 투자 전용펀드인 'Solasta Nexus Frontier-Tech 펀드'도 500억원 규모를 목표로 결성 중이다. 총 5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결성되면 관리보수 수익의 유의미한 증가도 기대된다.

보유 중인 상장 포트폴리오의 회복세도 긍정적이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을 개발하는 '인벤티지랩'은 지난 3월 말 주가가 1만3500원이었지만 이날 기준 4만4800원까지 올랐다.

펀드 측면에서도 1분기에는 ▲아주 디지털콘텐츠 투자조합(260억원) ▲IBKC-아주IB IDiscovery 펀드 1호(72억원) 등이 청산됐다. 2분기부터는 ▲아주좋은PEF(야놀자 포함) ▲아주좋은그로쓰2호펀드(나노팀 포함) 등 성과보수 수익이 발생하는 펀드를 중심으로 회수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는 "우리는 '정직한 GP'로서, 수익을 낼 의무가 있는 동시에 리스크는 LP와 투명하게 공유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킨다"며 "그 철학이 아주IB를 50년간 살아남게 한 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미·중 관계 개선 기대 및 일부 관세 완화 조치로 시장 반등이 예상된다"라며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상장 포트폴리오 또한 2분기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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