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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훈 신한카드 대표, 신용판매 확대로 1위 탈환 노린다 [카드업계 경쟁력 분석 ②]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6-02 00:00

초기 비용 큰 새 사업 공략 대신 본업 기반 다지기
연체율 상승에 따른 충당금 적립·조달비용 '리스크'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 신용판매 확대로 1위 탈환 노린다 [카드업계 경쟁력 분석 ②]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경제 위기 속에서 카드업계가 연체율 상승과 자금조달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경기 둔화 장기화에 따른 대출 부실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음 본지는 카드사들의 생존을 위한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박창훈닫기박창훈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대표가 본업 경쟁력 회복에 방점을 찍고 수익성 확대에 나선다. 카드 결제 중심의 본업 강화와 우량고객 유지 전략과 함께 취약차주 관리, 장기물 중심의 자금조달 등 리스크 대응에도 집중하며 안정성과 성장성의 균형을 꾀하고 있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한카드 당기순이익은 1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2분기 연속 삼성카드에서 순익이 밀리며 업계 2위로 내려갔다.

영업수익 기반 신용판매 확대 강조… 본업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신한카드는 대손비용 증가와 이자 부담으로 순익이 줄었지만, 여전히 카드업계에서 가장 많은 회원 수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4월 말 기준 개인 전체 이용회원 수는 1094만명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수를 보유하고 있다. 뒤이어 삼성카드가 1027만명으로, 67만명의 차이가 존재한다.

이처럼 많은 고객을 기반으로 구매 전용을 제외한 개인 신용판매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하며 본업인 카드 결제에서 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신한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0.11%p 상승한 18.61%로 카드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순익 1위를 차지한 삼성카드는 18.09%로 전분기 대비 0.87%p 상승하며 뒤를 쫓고 있다.

신한카드는 일시불 및 신용판매 할부 취급액이 전체 상품 중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전체 상품 취급액 48조4668억원 중 일시불과 신용판매할부는 32조5815억원, 6조6847억원으로 81.01%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수년에 거쳐 진행된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인해 신용판매 둔화가 진행되고 이에 따라 수익성도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부가 혜택을 축소하면서 민간소비도 줄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카드론 취급을 확대하며 수익성을 보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신한카드는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부동산PF나 오토금융 등 비본질적인 사업라인은 정비하고 있다”며 “올해는 본업인 카드결제 사업에 집중해 효과를 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업계 전반적으로 수요가 많았던 대출성 자산 장기카드대출(카드론)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의 수익은 각각 2조2136억원, 3조1813억원으로, 비중은 4.57%, 6.56%를 차지했다. 할부금융과 리스 수익은 5826억원 3403억원으로 각각 1.20%, 0.70%로 지난해 말 0.96%, 0.70%의 비중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신한카드가 8조3264억원으로 가장 많지만, 규모에 대해서는 관리에 나서고 있다. 삼성카드는 올해 4월 말 기준 카드론 취급량(571억원 증가)을 가장 많이 늘리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반면, 신한카드는 전월 대비 109억원 늘리는 데 그쳤다.

신한카드는 업계 내 가장 많은 직원을 두고 있지만,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1인당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인당 생산성(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직원 수)은 2억17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한 삼성카드(3억2600만원)와 1억원이 넘게 차이가 난다.

박창훈 대표는 취임 후 체질 개선을 위해 조직 슬림화와 역량 집중에 나섰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신한카드는 고객경험혁신팀, 디지털 CRM 마케팅 조직, CL사업본부, 글로벌 사업 기획 조직 등 다양한 조직을 새롭게 설립했다.

우량 고객 확보 및 취약차주 관리… 장기물 중심 안정화 추진

신한카드는 회원 수가 많아 카드자산 규모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지만, 타 카드사 대비 우량고객 및 취약차주 관리가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신한카드의 연체율(1개월 이상)은 전년 동기 대비 0.2%p 하락한 1.80%를 기록했다. 7개 주요 카드사(삼성카드·신한카드·KB국민카드·현대카드·롯데카드·하나카드·우리카드)의 평균 연체율(1.83%)에 근접한 수준이다. 신한카드는 상승한 연체율에 대손충당금을 전년 동기 2247억원보다 13.8% 증가한 2577억원 쌓았다.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신한카드는 신용등급이 우수한 우량 회원도 안정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올해 4월 말 기준 신한카드 이용 회원 중 카드론 금리가 10% 미만은 11.06%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카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이다.

신한카드는 “경기불황 지속에 따른 신용리스크 증가로 취약차주의 대출상환능력이 악화되고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에 따른 채권 회수 난이도도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채권추심 관리를 전문화해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한카드는 회수 난이도와 채무조정 신청 확률 등을 반영해 채권분석을 정교화하고 있다. 여기에 ▲다중·고액 채무자 ▲중·소상공인 경영상황 악화자 ▲실업·휴업자 등 한계상황에 있는 취약차주 대상으로 채무자 상환능력에 따른 맞춤형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조달 비용 증가로 인한 이자비용이 늘어나면서 신한카드의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차입부채와 사채 등 이자비용은 27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이 기간 원가성 자금의 이자율은 3.66%로 전년 동기 대비 0.3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원가·무원가를 포함한 자금조달 잔액은 44조33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확대됐다. 금리 하락기가 도래함에 변동 리스크가 큰 단기 조달 비중도 1.66%에서 1.37%로 낮추며 자금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

신한카드는 "단기간 내 조달이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고 내년 상반기 정도 이율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꾸준한 장기물 발행으로 안정적 만기구조를 최우선으로 조달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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