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가 전경 / 사진=한국금융신문DB
상반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자, 증권가에선 벌써부터 화색이 돌고 있다. 최근 들어 거래대금 증가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유력해진 탓이다. 대형사는 물론 중소사도 이 같은 훈풍에 기대감을 품고 있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날, KB증권을 시작으로 증권가 상반기 실적 발표가 시작됐다. 오늘(25일)은 하나증권이 뒤를 이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다. 나아가 28일에는 iM증권의 실적이, 30일에는 키움증권의 성적표가 공개된다. 다음주에는 NH투자증권이 잠정실적을 공시할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8월 6일, 미래에셋증권은 8월 7일 연달아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대형 증권사들의 실적 향상이 두드러진다. 한국금융지주를 비롯해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대신증권 등 대형 6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6%(2조9123억원 규모)나 늘었다.
증권사들은 이같은 실적 호조에 대해 신정부가 내놓은 증시 부양책을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지난달 출범한 신정부가 상법개정안 통과를 예고하자, 이 때부터 코스피는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달 6월 20일을 기점으로 종가기준 3000선이 지금껏 계속 유지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삼천피(코스피 지수 3000) 시대'가 이례적이라면서 국내 증시에 자금이 몰리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인다. 특히, 국내 증시거래대금의 증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한다. 증시거래대금이 늘면 그만큼 증권사 위탁매매 수익도 늘게 된다.
대형사 못지 않게 중소형 증권사들도 실적 훈풍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브로커리지 점유율이 낮은 증권사들에서도 증시거래대금 증가를 호재로 인식 하는 분위기다.
한 중소증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면에서 대형사에 비해 미진하지만 역대 어는 정부에 비해 증시 부양책에 관심을 보이는 이번 정부에서 우리 회사사도 브로커리지 부문에서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