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최근 태국 'NITMX'와 제휴를 통해 현지 ‘Prompt Pay' QR가맹점에서 국내 페이북 QR로 결제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연결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BC카드 고객은 태국 'Prompt Pay' 로고가 부착된 가맹점에서 현지 앱을 별도로 설치하거나 현금 없이 QR코드 스캔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여기에 말레이시아에서도 현지 간편 결제사 페이넷(PayNet)이 운영하는 QR결제 브랜드 ‘DuitNow’와의 연동을 통해 동일한 방식으로 페이북 QR을 이용해 결제할 수 있다.
BC카드는 이번 제휴를 기념해 동남아시아 지역을 찾는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내달 말까지 태국 및 말레이시아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페이북 QR로 일정 금액 이상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페이북머니가 적립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BC카드의 개인 신용·직불·체크카드 해외이용액은 35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3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나는 해외 여행객 수요에 맞춰 카드사들이 해외 여행 특화 상품을 선보이는 가운데, BC카드는 오랜 기간 현지 결제 서비스와 협업을 통해 QR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편의성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BC카드는 지난 2018년 국내 카드사 중 처음으로 국제결제표준 규격의 QR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QR결제는 신용카드 기반 결제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해외에서 기기 종류와 상관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하다.
지난 2023년 BC카드는 네이버페이, 중국 현지 결제 서비스 기업 UPI와 함께 중국을 비롯한 해외 각지의 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 QR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같은 해 외화 충전 및 결제서비스 플랫폼 '트래블월렛'과 해외 QR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말레이시아부터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 현지에서도 QR결제를 할 수 있도록 결제망을 순차적으로 오픈했다.
BC카드 관계자는 "페이북 QR결제는 국내에서 사용하던 어플을 별도 변환 없이 그대로 해외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외화 사용 후 남은 잔액을 재환전 시 손실이 나는 부분이 없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현지 결제사와 네트워크 제휴를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