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한신평 "MBK 투자금 회수전략, 홈플러스 부실 초래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14 16:32

2025년 1분기 부도기업분석 보고서 발간…사모펀드 피인수기업 신용도 모니터링 강화
MBK의 홈플러스 점포매각 문제 지적…”경쟁력 약화, 임차료 부담으로 이익창출력 저하”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올 3월 기습적인 기업회생절차 신청 여파로 신용등급이강등된 홈플러스의 부실 원인으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경영 방식과 투자금 회수 전략을 지목했다. 무리한 차입매수(LBO)와 이에 따른 핵심자산 매각이 사업기반과 경쟁력을 훼손했다는 지적이다.

한국신용평가가 최근 발간한 ‘2025년 1분기 부도기업 분석’ 자료에 수록된 홈플러스 부도기업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부실 원인으로 대주주인 사모펀드(PEF)의 투자금 회수 전략이 거론됐다. 2015년 인수 당시 발생한 수조원대 차입금, 이른바 빚으로 홈플러스를인수하다보니 핵심자산을 처분해 인수금융 차입금을 갚는데 급급했고 투자는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결과적으로 사업 경쟁력 저하를 초래했다는 취지의 분석이 골자다.

한신평은 보고서를 통해 “홈플러스는 MBK의 인수 시점부터 인수금융 4조3000억원 및 상환전환우선주 7000억원 등에 대한 실질적 상환의무를 부담했다”며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인수금융 차입금 분할상환 및 금융비용 부담에 대응해 제한적 수준의 자본적지출(CAPEX) 투자를 집행해면서 보유점포 매각을 지속해 왔으나 이로 인한 시장 내 자체경쟁력 약화와 임차료 부담 확대가 이익창출력 저하로 이어졌다”고 기술했다.

홈플러스가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 사업자로 전국 126개 대형마트 점포를 운영하는 등 대규모 사업기반을 갖췄음에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한신평은 “우수한 시장지위에도 홈플러스 매출은 저성장 또는 역성장을 반복하는 모습이었다”며 “지속된 점포 매각, 제한적 설비투자로 인한 자체 경쟁력 저하 등이 외형성장을 제약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인수금융을 갚기 위해 피인수기업 핵심자산을 팔고 투자금을 단기간에 회수하는데 치중하는 사모펀드의 전략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다.

한신평은 “사모펀드의 기업가치 제고 및 투자금 회수 전략은 기업의 사업·재무적 안정성과 신용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인수대상기업에 인수금융 상환 부담을 전가하고, 자산 매각 등을 통해인수금융 상환 및 투자금 조기 회수에 주력하는 경우 인수대상기업의 재무안정성과 경영 전반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그동안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과 보유점포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인수금융 상환에 우선적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2024년 11월 말 6조4334억원으로 2021년 2월 말 6조819억원과 견줘 3년새5.8%(3515억원) 늘었다.

홈플러스에 전가된 과중한 빚 부담은 실질적 재무안정성이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 규모는 임차료와 이자비용에 대응하기에도 크게 부족한 수준이었다”며 “2024년 11월말에도 순차입금 규모는 현금창출력 대비 매우 과중한 수준이었다”고 진단했다.

오랫동안 홈플러스가 수익성 악화를 겪은 만큼 MBK의 피인수기업 경영능력을둘러싼 회의적 시각은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2018년을 기점으로 매출이 역성장하면서 홈플러스의 이익창출력은 약화됐다”며 “매각점포 영업 중단에도 영업비용이 경감되지 못하면서 2021·2022 회계연도부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적시했다.

한신평은 “이후에도 제한된 수준의 외형 회복과 인건비, 임차료, 상각비 등 높은 고정비 부담 아래서 장기간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형마트 시장 내 사업경쟁력이 과거 대비약화된 상황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집객력 및 매출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한화오션 노사 갈등 장기화…"법과 원칙대로 대응" 한화오션이 사내 협력사(하청업체) 노동자들이 만든 노동조합인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이하 하청지회) 크레인 점거 고공농성을 '불법 점거'로 규정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다만 하청지회가 급식·통근버스 업체 노조인 웰리브지회와 공동교섭 요구를 접고 단독 교섭에 나선다면 당장이라도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 방침이다.이는 2022년 51일 파업과 470억 원 손해배상 소송, 지난해 97일간의 서울 철탑 농성을 거친 뒤 소송 취하와 원·하청 동일 비율 성과급으로 상생 기조를 이어오던 양측이 1년 3개월여 만에 다시 대치 상황에 들어간 것이다.하청지회는 금속노조 경남지부 소속으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일하는 2 2조 규모 3차 ESS 중앙 입찰 본격화…LG엔솔, 자존심 회복 배수진 정부가 사업비 기준 약 2조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제3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공고를 공식화하면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자존심을 건 수주전이 시작됐다.특히 앞선 1·2차 입찰에서 경쟁사들에 밀려 누적 점유율 최하위라는 쓴잔을 들었던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3차 입찰을 자존심 회복의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특히 공급망 체질 개선과 안전성 격상, 시스템 통합(SI) 기술력까지 총동원한 대반격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역대 최대 3차 입찰, 기준도 높아졌다1일 업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력거래소는 최근 총 1180MW(메가와트시, 사업비 기준 약 2조 원) 규모 '2026년 ESS 중앙계약시장 3 ‘2026 게임대상’ 주인공은 누구?…‘붉은사막’ 독주 속 흥행작 대격돌 2026년 한 해 동안 대한민국 게임 산업을 빛내고 세계 시장에 K-게임 기술력과 독창성을 떨친 최고의 작품을 가리는 ‘2026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다가오고 있다.올 한 해는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과 작품성을 입증한 대작부터 국내외 시장에서 단단한 매출 및 팬덤을 확보한 모바일·PC·콘솔 기대작들의 출품이 예상되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스타 분위기 달구는 국내 최고 권위 시상식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한 해 동안 출시된 국내 게임 중 작품성, 창의성, 대중성, 기술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상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게임 시상식이다.단순한 상 수여를 넘어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