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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냐 수소차냐, 자동차 산업 미래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03 13:58

7년만에 풀체인지 현대차 수소차 넥쏘
중국 BYD 전동화 총공세
내연기관 앞세운 벤츠, 전기차 미는 BMW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하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를 앞두고, 참가 업체들이 3일 미디어데이를 열고 주요 출품작 등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는 올해 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는 총 451개사로 역대 최대라고 했지만, 완성차는 12개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제네시스·기아만 나왔고, 해외에선 BMW·MINI,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BYD(비야디), 이네오스그레나디어 등이 참여했다.

한국-중국 전동화 기술 대결

대형 완성차 업체가 적은 탓인지 현대차는 역대 최대 규모로 넉넉한 전시장을 차렸다.

발표자로 나선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가장 먼저 수소전기차(FCEV) '디 올 뉴 넥쏘'를 소개했다. 2018년 1세대 출시 이후 7년만에 나오는 2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수소전기 승용차는 현대차에게 아픈 손가락이다. 현대차는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시장 상황에 맞는 친환경차를 적기에 내놓으며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수소차 분야에서는 예외다. 2세대 넥쏘도 당초 2023년 출시하려고 했으나 수차례 연기 끝에 이번에 나온 것이다. 지난해 넥쏘 글로벌 판매량도 2700여대에 그쳤다.

무뇨스 사장은 :"신형 넥쏘는 5분 충전으로 700km 이상 주행하는 것이 목표"라며 "연간 1만100대의 판매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바로 옆에 위치한 대형 전시장에는 중국 BYD가 자리 잡았다. 한국 시장에 대한 의지와 함께 전동화 기술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한 전략이다.

BYD는 국내 출시를 선언한 아토3·씰·씨라이언7과 함께 BYD가 보유한 브랜드들을 소개했다. 고급 브랜드 덴자,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 개성화 브랜드 포뮬러 바오 등이다.

전기차냐 수소차냐, 자동차 산업 미래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이미지 확대보기

"기업 고객 사로잡자"

기아의 전시 전략도 이전과 다르다.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차나 BYD처럼 일반 대중이 아닌, 운송 등을 목적으로 구매하는 고객을 노리는 전기 상용차다. 현대차가 작년 3월 'ST1' 출시로 먼저 진입한 시장이다. 기존 플랫폼(E-GMP)을 활용한 ST1과 달리, PV5는 셀투팩(CTP) 기술을 적용한 새 플랫폼(E-GMP.S)을 적용해 배터리 탑재용량을 늘려 주행거리를 키웠다는 설명이다.

이날 기아 발표 현장에는 유독 외국인 관람객이 눈에 많이 띄었다. 기아 관계자는 "PV5 핵심 시장인 유럽의 딜러와 고객사를 초청했다"고 귀뜸했다.

이번에 처음 참전한 HD현대와 롯데그룹도 기업간거래(B2B)에 적합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HD현대는 다양한 데이터 신기술에 의해 관리되는 신형 굴착기를 공개했다. 향후에는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무인 모빌리티로 발전하겠다는 포부다.

롯데그룹은 배터리 소재, 수소, 전기차 충전소, 자율주행 셔틀 등 계열사들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을 소개한다. 고객 체험 공간도 마련했지만 더 눈에 띄는 것은 고객사에 정보를 지원하는 상담소를 부스 가운데 차려놨다는 점이다.

럭셔리 '굉음 vs 굉음'

독일 럭셔리 브랜드들이 펼치는 전동화 전략도 볼만하다.

포르쉐는 귀를 찢는 듯한 특유의 엔진 굉음으로 발표를 시작했다. 계속 듣고 있다보면 순수한 배기음이 아닌 전자음이 섞여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포르쉐는 전기 스포츠카 '마칸 일렉트릭'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번 행사에 다른 신차를 들고 왔음에도 이미 지난 2월 국내 출시한 마칸 일렉트릭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요르크 케르너 포르쉐AG 마칸 제품 라인 총괄 사장은 "(차량을 소개하기 위해) 오랫만에 한국을 찾았다"며 "포르쉐는 e-모빌리티를 미래의 기술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벤츠 발표 현장은 포르쉐와 극명하게 대조됐다. 장인들이 한땀 한땀 로고나 패턴을 수놓는 영상을 통해 맞춤형 차량 제작 프로그램 '마누팍투어'를 먼저 보여준 것이다.

이어 벤츠도 스포츠카를 지향하는 메르세데스-AMG GT 2세대 풀체인지를 소개했다. 영상 속 차량은 포르쉐에 비해선 상당히 정제된 엔진음을 냈지만 익숙한 내연기관 배기음이 나왔다.

BMW는 신차 2종을 모두 전기차로 들고 왔다. iX M70과 i4 M50 xDrive 그랑쿠페다. BMW코리아는 "전기차 판매량과 인프라 구축을 넘어 전기차 멤버십을 통해 고객경험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대 수입사들이 한국 시장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분석하고 공략하려는 것이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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