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기아의 중형SUV 쏘렌토다. 1만155대가 팔렸는데 이는 작년 3월(8974대)보다 13%, 올해 2월(9067대)과 비교하면 12% 늘어난 수치다. 쏘렌토는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작년에도 월 판매 1만대를 넘긴 경우가 11월 한 번뿐이었다.
쏘렌토 외에도 중형SUV는 10위권 안에 2개 모델이나 더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싼타페(5591대, 6위)와 르노 그랑 콜레오스(5195대, 8위)다. 콜레오스는 현대차·기아 모델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어갔다. 판매 흐름도 콜레오스가 더 좋다. 콜레오스의 판매량은 전월보다 27%나 증가했다. 싼타페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판매량이긴 하지만, 작년 3월보단 29% 감소한 수치다.
하이브리드 대결에서는 콜레오스가 역전했다. 르노 코리아는 콜레오스 판매량 가운데 85% 이상인 4442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라고 했다. 4233대인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앞섰다.
현대차는 SUV 상승세가 산업수요 대비 주춤했지만 세단 판매는 반등했다. 전년동월대비 19% 증가한 1만8186대다.
중형 전기차 아이오닉6(558대)를 제외하면 준중형 아반떼(6829대, 3위), 그랜저(5211대, 5위), 쏘나타(4588대, 10위) 등 모든 모델이 10위권에 들었다. 특히 아반떼와 쏘나타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각각 63%, 13%로 상승세를 탔다.
그랜저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이 3100여대 판매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내연기관차 판매가 전월보다 32% 증가하며 6000대 판매를 회복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