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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김광일-영풍 강성두, 자문사 반대에도 고려아연 이사회 진입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3-29 13:04

"집중투표제 덕 봤다" 분석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강성두 영풍 사장이 고려아연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진에 합류했다. 지난 28일 열린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경영권을 지킨 가운데 영풍·MBK가 제안한 이사 후보 17명 가운데 사외이사 김광석닫기김광석기사 모아보기 전 우리은행장까지 총 3명이 고려아연 이사회로 진입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의 이러한 '불편한 동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초 여러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도 김광일 부회장 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김 부회장은 홈플러스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홈플러스 경영부실과 '기습 기업회생절차'로 부정적인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기 주총장 앞에서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MBK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지만 김 부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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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회장은 홈플러스 외에도 딜라비으, 네파, 엠에이치앤코, 롯데카드, 오스템임플란트 등 18개 기업에서 기타비상무이사 등 주요 직책을 맡고 있어 과다 겸임 논란이 있다.

MBK에 대한 정치권과 정부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국세청 세무조사에 이어 금융감독원 검사, 공정거래위 조사 등 전방위 압박이 이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의 경우 내달부터 매주 MBK의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현안 브리핑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감원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MBK는 자기 뼈가 아닌 남의 뼈를 깎는 행위로 손실은 사회화시키면서 이익은 사유화하는 방식을 취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역설적이게도 김 부회장은 MBK가 반대한 고려아연의 집중투표제를 통해 이사회에 합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결권 자문사들의 반대 권고에도 MBK·영풍 측이 김 부회장과 강성두 영풍 사장에게 집중적으로 표를 던져 가까스로 합류했다는 것이다.

강성두 사장도 국내외 자문사들로부터 줄줄이 반대 권고를 받았다.

영풍이 폐수와 카드뮴 유출 등으로 조업정지와 수백억 원의 과태료를 받는 등 환경오염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데다가 수천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경영 실적도 부실하다는 점에서 경영진 합류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서스틴베스트는 강성두 사장에 대해 환경 및 산업안전 관련 리스크 관리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아 적격성 요건이 결여됐다는 판단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 국회에서 영풍 석포제련소의 폐쇄·이전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리는 등 부정적인 여론도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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