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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출시 전 제이홉의 폴드8'...달라진 삼성전자 갤럭시 마케팅?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3 12:16 최종수정 : 2026-07-23 13:14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열고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 8세대 라인업을 공개했다. 공식 행사에서 새로운 정보는 거의 없었다. 이번 라인업에 와이드형 '갤럭시Z 폴드8'이 새롭게 포함됐는데, 최근 유출된 제품 실물 사진과 동일했다. 폴드8 와이드에게 가장 특징적인 제품 크기도 소수점 한 자리 mm 단위까지 사전 유출된 정보와 정확히 일치했다.

스마트폰 업계에서 신제품 정보가 사전 유출되는 건 하루 이틀 일은 아니다. 오히려 제조업체가 관련 정보를 슬쩍 흘려 소비자들의 관심을 의도적으로 유도하려는 마케팅 기법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 분야에서 유명한 기업이 미국 애플이다. 애플은 정보 유출에 관해선 협력사에 소송도 불사하는 철저한 비밀주의 원칙을 고수한다. 그런데 지난 2010년 아이폰4 시제품이 IT 매체에 유출되는 사건으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다. 이후 업계에서는 소비자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신제품 정보를 의도적으로 유출하는 마케팅이 자리잡았다는 의심이 있다.

모든 정보가 의도된 유출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너무 많은 정보가 풀려버리면 '새롭지 않다'는 피로감을 일으키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런데도 정보 유출 통로는 완전히 차단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사내 직원들은 물론 부품사, 이동통신사 등 유통사, 케이스 제조사 등 외부 협력사들에게 신제품 관련 정보를 사전에 공유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올해 3월 갤럭시S26 출시 직전 '언박싱' 영상을 올린 한 유튜버는 제품 입수 경로에 대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매장에서 웃돈을 줬다"고 말했다.

제조사가 강경 대응에 나선 사례도 있다. 지난 2021년 해외 IT팁스터들은 사전 유출했던 갤럭시Z 폴드3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저작권 침해를 경고했다"고 밝혔다.

사진=제이홉 인스타그램 갈무리

사진=제이홉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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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인스타그램

사진=삼성전자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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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삼성전자는 이번 폴드8 공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유출과 관련해 기존의 강경한 태도와는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단속이나 강력한 경고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유출 흐름을 유연하게 활용하거나 사실상 방치하는 듯한 양상을 띠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폴드8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을 들고 찍은 영상을 올렸다가 삭제하는 일이 있었다. 제이홉은 삼성 갤럭시의 글로벌 엠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앞서 15일 삼성전자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제이홉이 등장하는 티저 영상 및 이미지와 함께 'New Hope Unfolds(새 희망이 펼쳐진다)'라는 문구를 새겨넣은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갤럭시Z 폴드8 실제 제품 사진이 최초 유출된 것은 지난 14일 세계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로 꼽히는 레딧을 통해서다. 한 레딧 유저(@r/samsunggalaxy)는 '한국 매장에 전시된 갤럭시 폴드8'이라는 제목으로 와이드형 스마트폰이 찍힌 사진을 업로드했다. 이 유저는 "직원이 폴드8이라고 확인해줬다"며 "사진은 찍지 못하게 했지만 (찍었다)"고 밝혔다.

사진=레딧 @r/samsunggalaxy

사진=레딧 @r/samsunggalax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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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갤럭시Z 폴드8은 커버(외부) 디스플레이 5.5인치, 메인(내부) 디스플레이 7.6인치로 4대3 비율의 와이드형 화면을 채택했다. 기존 8인치-6.5인치 모델은 '갤럭시Z 폴드8 울트라'라는 이름으로 따로 나왔다.

와이드형 모델은 일반 폴드보다 세로가 짧고 가로가 조금 긴 여권형 형태다. 무게가 201g으로 일반 모델보다 7% 가볍다. 대신 카메라 성능이 떨어진다. 휴대 편의성과 사용시 여러 앱을 띄우는 멀티작업에 특화된 구성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에 티타늄 합금 필름과 강화 티타늄 플레이트를 결합한 플렉스 티타늄(Flex Titanium) 기술을 최초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내구성 강화는 물론 화면 주름을 현저하게 줄였다는 설명이다. 또 힌지 구조와 자성, 화면 장력을 정밀하게 최적화해 폰을 펼치거나 닫을 때 한층 가볍고 부드러운 사용감을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화면 밝기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비전 부스터'와 저반가 기술을 적용해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 시인성을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256GB 스토리지 기준 227만8100원으로 책정됐다. 동일 메모리를 장착한 울트라는 257만7300원이다. 와이드 모델이 50만 원 가량 더 저렴하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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