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트리니티항공은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브랜드 런칭 행사 ‘트리니티항공 브랜드 런칭 & 유니폼 런웨이’를 열고, 새로운 사업 모델인 ‘SSC(Selective Service Carrier·선택적 서비스 항공사)’ 전략을 처음 공개했다.
SSC는 노선 특성과 여행 목적에 맞춰 고객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만 선별해 제공하는 모델이다. 기존 항공업계는 저렴한 운임 대신 서비스를 최소화하는 LCC와, 높은 운임을 받는 대신 기내식·라운지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FSC로 구분된 바 있다.
트리니티항공은 이 틀에서 벗어나 노선별로 서비스 수준을 다르게 가져가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단거리 노선에서는 합리적인 운임 기조를 유지해 효율성을 높이고, 장거리 노선에서는 공항·기내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는 동시에 운임 경쟁력도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행사는 사명 변경 이후 처음 열린 공식 행사로,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서비스 혁신 방향을 대내외에 처음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실제 객실승무원과 운항승무원이 무대에 올라 신규 유니폼을 직접 선보이는 ‘유니폼 런웨이’ 형식으로 진행됐다.
법인명 변경 완료…항공사업명 10월 전환
티웨이항공의 새 이름은 지난해 처음 공개됐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9월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사명 '트리니티항공(TRINITY AIRWAYS)'을 최초로 공개했다.트리니티는 라틴어 'Trinitas'에서 유래한 말로 '셋이 하나로 모여 완전함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대명소노그룹(현 소노트리니티그룹)이 기존 숙박·레저 사업에 항공을 결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상징성을 담아 지은 이름이다.
사명 변경은 크게 두 갈래로 진행됐다. 먼저 등기부상 상호(법인명) 변경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3월 31일 서울 강서구 자사 훈련센터에서 열린 제2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상호를 '주식회사 트리니티항공(Trinity Airways Co., Ltd.)'으로 바꾸는 정관 일부 변경안을 찬성률 99.2%로 통과시켰다.
회사는 이튿날인 지난 4월 1일 곧바로 변경 등기를 완료했다. 이어 같은 달 16일에는 코스피 상장 종목명에도 변경된 사명이 반영됐다. 법인명 기준으로는 이미 지난 4월 트리니티항공으로 전환이 끝난 상태다.
반면 실제 항공기를 띄우는 사업명이자, 승객이 체감하는 항공사 이름 전환은 별도의 국토교통부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토부는 지난 5월 15일 티웨이항공에 신규 사명 사용을 위한 변경면허를 발급했고, 회사는 이를 같은 달 18일 공식 발표했다. 국토부는 승인 과정에서 소비자 혼란 방지 대책 마련, 안전 운항 체계 유지, 해외 항공당국 인허가 완료 등을 조건으로 부과했으며, 회사는 이 조건들을 이행하며 사명 전환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항공사업명 전환은 국토부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는 오는 10월 경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브랜드 런칭 행사는 이 최종 전환을 앞두고 새 브랜드와 서비스 전략을 미리 대내외에 알리는 자리인 셈이다.
법인명과 달리 항공사업명 전환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대외적으로 '티웨이항공' 상호가 그대로 병행 사용된다. 항공사 코드(TW)와 편명, 예약 시스템 등도 사명 변경과 무관하게 그대로 유지되며 기존 예약 고객은 별도의 변경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편안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항공사’ 목표
트리니티항공은 새 브랜드 목표로 'Relaxed and Reliable(편안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항공사)'을 내걸었다. 안전과 신뢰를 기반으로 편안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단순한 비행 서비스를 넘어 모회사인 소노트리니티그룹이 보유한 호스피탈리티 역량과 네트워크를 접목해 이동과 체류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서비스 확대 로드맵도 함께 공개됐다. 트리니티항공은 지난 2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를 이미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공항 라운지 운영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내에서는 기내 엔터테인먼트(IFE), 와이파이가 가능한 기내 인터넷(IFC), 고품질 기내식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SSC 모델에 기반한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은 트리니티항공이라는 이름으로 실제 운항 후부터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기내식 서비스도 연내 전면 개편한다. 서비스 제공 노선을 기존 장거리 노선에서 자카르타, 싱가포르 등 중거리 노선까지 확대하고, 장거리 노선은 편도 기준 2회, 중거리 노선은 1회 기내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클래스별로는 비즈니스 클래스에 샐러드·과일·빵 등 사이드 메뉴와 와인·맥주 등 주류 서비스를 새로 도입하고, 이코노미 클래스도 샐러드와 음료 구성을 강화해 기내식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마일리지 서비스 개편 방향도 예고됐다. 트리니티항공은 소노트리니티그룹이 보유한 호텔·리조트 등 호스피탈리티 인프라와 연계한 새로운 로열티 프로그램을 향후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 마일리지 적립을 넘어 항공, 숙박, 여행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어 여행 전 과정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니티 그레이·로즈 골드 활용한 기능성 유니폼 도입
이날 함께 공개된 신규 유니폼은 브랜드 메인 컬러인 '트리니티 그레이'와 포인트 컬러 '로즈 골드'를 적용했다.트리티니항공에 따르면 새 유니폼은 클래식한 테일러링과 정제된 실루엣으로 안정감과 신뢰감을 표현했으며, 스트레치 원단 등 기능성 소재를 적용해 장시간 근무에도 편안한 착용감과 활동성을 높였다. 운항승무원 유니폼에는 장거리 운항과 계절별 온도 변화를 고려해 기존에 없던 가디건을 새롭게 도입했다.
트리니티항공 관계자는 “이번 리브랜딩은 단순히 사명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당사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이며 “새로운 비전 실현과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비스에 집중하고, 항공과 호스피탈리티를 결합한 통합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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