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1월(상장일 기준) 회사채 발행 규모는 8조 58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024년 12월) 2조 6500억 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번 분석은 일반 회사채와 자본성증권(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발행 실적을 대상으로 했으며, 은행채, 여신전문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및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은 거래는 제외했다.
발행 자금의 용도는 ‘차환(Refinancing)’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발행액의 89.0%인 7조 6428억 원이 기존 차입금 상환에 사용됐다.
차환 목적 발행이 급증한 배경에는 1~2월 회사채 만기 도래가 집중된 영향이 컸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만기 도래 예정 회사채 규모는 49.8조 원이며, 이 중 1~2월 만기 도래 금액만 20.5조 원에 달한다. 여기에 계엄 사태 및 탄핵 정국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계획됐던 발행 일정이 1월로 이연된 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규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운영자금(5600억 원), 시설자금(3532억 원)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300억 원)을 모두 합해도 전체 발행액의 11% 수준인 9432억 원에 불과했다. 특히 시설자금은 포스코(3532억 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은 예스코홀딩스(300억 원) 등 소수 기업에 국한됐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신규 투자보다 기존 부채 상환에 집중하는 현상이 지속될 경우, 경제 활력이 둔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혁신 기술 개발이나 신규 사업 투자가 위축되면,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래픽=한국금융신문
금액 구간별로 ▲1000억 원 이상 3000억 원 미만이 2조 3700억 원(27.6%) ▲3000억 원 이상 5000억 원 미만이 1조 4050억 원(16.4%)을 기록했다. 전체 발행액의 96.4%가 1000억 원 이상 대형 발행에 집중된 셈이다.

표=한국금융신문/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반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자금 조달은 부진했다. BBB+ 이하 등급 발행은 한진(930억 원), HL D&I(810억 원), 두산(770억 원) 등 총 2510억 원(2.9%)에 그쳤다.
2년 물의 발행 비중이 감소한 반면, 3년 물과 5년 물의 발행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다. 작년 4분기 2년 물, 3년 물, 5년 물의 발행 비중은 각각 18.8%, 35.1%, 8.1%였으나 지난 1월에는 각각 9.7%, 60,8%, 19.0%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3년 만기 회사채 발행이 5조 2170억 원으로 전체의 60.8%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5년 물, 1조 6300억 원(19.0%) ▲2년 물, 8330억 원(9.7%) 순이었다.
투자 수요 역시 3년 물에 집중됐다. 3년 만기 회사채의 평균 경쟁률은 8배를 넘어서며 2년 물(6.97대 1)과 5년 물(6.60대 1)보다 우위를 보였다.

그래픽=한국금융신문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국내 정세 불안, 미국 트럼프닫기
트럼프기사 모아보기 2기 정부의 보호무역 강화 정책 등으로 높아진 불확실성과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한 증권사 DCM(채권발행시장) 담당자는 "과거 2∼3년 만기 위주였던 발행이 최근 우량채 중심의 3∼5년 중장기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기업들은 불확실성에 대비해 시장이 좋을 때 최대한 장기 자금을 확보하려 하고 있고, 기관 투자자들 역시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우량채를 선호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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